[참고 자료]/녹색 전력IT 관련

'스마트그리드’ 모두가 마음을 모아야

凡石 2009. 7. 22. 09:43

 

<현장취재> ‘스마트그리드’ 모두가 마음을 모아야


 
9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기후변화 주요국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스마트 그리드’ 선도국가로 지정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앞으로 ‘스마트그리드’를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번 회의에서는 스마트그리드를 비롯해 태양광에너지, CCS, 바이오에너지, 에너지효율, 첨단자동차, IGCC 등을 7대 전환적 기술도 선정했다. 이 기술들은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가 스마트그리드 선도국가로 지정된 배경에는 우리나라가 IT강국이라는 점과 가장 먼저 정부 차원에서 스마트 그리드를 집중 육성할 계획을 세워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국내에서는 ‘스마트그리드’에 대해 말들이 많다. 일부에서는 “가능성도 없는 기술에 예산만 낭비한다”고 비판하고 있고, 전기자동차의 충전방식을 놓고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얼마 전 열린 제주실증단지 구축·운영과 관련 설명회에서도 이 같은 사실은 여실히 드러났다.
일부 참석자들은 현재 스마트그리드 연구가 지나치게 한전의 전력망 개선 위주로 진행되고 있어 보다 다양한 기술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스마트그리드가 도입되면 전력산업과 자동차, 통신, IT, 가전산업 모든 산업의 융복합화가 가속화되고, 그 파급효과도 크기 때문에 공동 연구개발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스마트그리드에서 전력망이 차지하는 비중을 놓고도 설왕설래 했다. 일부에서는 스마트그리드에서 전력망은 일부 기술일 뿐 핵심은 아니라며 이미 미국보다 송전손실율도 낮을 정도로 기술적으로 우수한 만큼 자동차와 통신 등 다른 분야의 연구가 본격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전 관계자는 스마트그리드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려면 전력망 개선이 가장 필수적이라며 아무리 좋은 전기차가 개발되고, 대단위 신재생에너지발전소가 건설돼도 전력계통과 연계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역설했다.
물론 ‘스마트그리드’라는 개념이 만들어진지도 몇 년 안 되고, 아직 구체적인 밑그림이 그려지지 않아 논란의 여지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우리나라가 ‘스마트그리드’의 선도국으로 지정된 만큼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은 그만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만 상당한 예산이 투자되는 만큼 보다 기술개발과 법제도 등을 마련할 때 보다 투명하게 논의를 지속해야 한다.
정형석 기자 (azar76@electimes.com)
최종편집일자 : 2009-07-13 15:34:15
최종작성일자 : 2009-07-10 10: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