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자료]/녹색 전력IT 관련

“스마트그리드 성공하려면 업계 공동 노력 필요하다”

凡石 2009. 7. 22. 09:48

“스마트그리드 성공하려면 업계 공동 노력 필요하다”

‘제주 실증단지...설명회’서 일부 참석자
한전의 전력망 위주 기술개발 지적


 


 
스마트그리드 제주 실증단지 구축과 관련, 조속하면서도 균형적인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6일 한전과 스마트그리드협회 공동 주관으로 열린 ‘스마트그리드 제주 실증단지 구축 운영계획 기업 설명회’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현재 스마트그리드 연구가 지나치게 한전의 전력망 개선 위주로 진행되고 있어 보다 다양한 기술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달 5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부지로 선정된 제주도통합 플랜트구축과 관련, 관련 기업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이호준 지경부 전력산업과 과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통합실증단지로 제주도가 결정되기는 했지만, 국내 기술로만 구축할 것인지 외국기술을 도입할 것인지 등 아직 논의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누가 먼저 세계시장을 선점할 지는 성공적인 실증단지 구축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황우현 한전 스마트그리드추진팀장도 “미국도 스마트그리드사업에 앞으로 3년간 집중투자하기로 했고, 우리도 국내를 넘어서 세계로 진출하는 것이 최종 목표인 만큼 실증단지 구축을 최대한 빨리 당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장 기본이 되는 전력망 구축을 중심으로 기술개발을 서두르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참석자들은 “스마트그리드 출현으로 전력산업과 자동차, 통신, IT, 가전산업 등 여러 산업의 융·복합이 가속화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관련 법·제도 정비는 물론, 공동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력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그리드에서 전력망은 일부 기술일 뿐 핵심은 아니라고 본다”며 “우리나라는 이미 미국보다 송전손실율도 낮고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만큼 다른 산업의 연구도 보다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통신업체인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도 “솔직히 아직도 스마트그리드를 통해 통신사업자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우리나라의 강점인 기존 IT기술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이호준 과장은 “스마트그리드는 사실 전력IT 10대 기술의 통합실증단지를 구상하던 중 다른 산업과도 연계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다 만들어진 개념”이라며 “아직 다른 산업의 역할과 기술개발에 관해선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황우현 한전 팀장도 “우리가 목표로 하는 스마트그리드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려면 가장 기본이 되는 배전지능화, 디지털변전소 등 전력망 개선이 필수적”이라며 “아무리 좋은 전기차가 개발되고, 대단위 신재생에너지발전소가 건설돼도 전력계통과 연계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것이어서 전력망 위주의 기술개발 로드맵을 작성하게 됐다”고 답했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오는 11월 스마트그리드 로드맵을 완성해 발표할 계획이며, 제주실증단지도 올해 12월까지 통합실증플랜트에 대한 상세설계를 완료한 뒤 내년부터 관련기기 설치에 나서 2011년 시범기반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정형석 기자 (azar76@electimes.com)
최종편집일자 : 2009-07-08 11:04:40
최종작성일자 : 2009-07-06 18:0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