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생활 수기

2009년 송년음악회를 다녀오다...

凡石 2009. 12. 2. 00:19

 

오늘('09.12.1)저녁에는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한 서울내쇼날심포니오케스트라의 송년음악회를 다녀왔다. 집을 나설 때만 해도 벌써 '송년음악회'라고 하니, 약간 때가 이른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막상 예술의 전당 입구에 들어서니 제법 송년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홀 밖에는 잎이 떨어져 앙상한 나뭇가지에 장식용 전구의 불빛이 영롱하고, 홀 안에도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되어 연말분위기를 실감케 한다.  

 

 벌써 오늘이 12월 초하루니까 이제 남은 달력도 단 한장 뿐이다. 신년 새해라고 하여 친지들에게 연하인사를 주고 받던 적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년이 후딱 지나간 것이다. 세월의 흐름은 자기 나이와 비례 하여 빨리 지나간다고 하는데, 나의 경우 시속 60㎞의 속도이니 어찌 빠르지 않다고 할 수가 있겠는가? 

 

 2009송년음악회의 1부공연은 장동진씨가 지휘하는 서울 내쇼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반주로 오페라의 아리아와 뮤지컬 주제곡을 유명 성악가들이 나와 기량을 발휘하고, 이어서 발레모음곡 백조의호수를 감상하였다. 2부에서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에 이어 베토벤 교향곡 '합창'제4악장의 연주가 있었는데 역시 피날레답게 스케일이 웅장하고 장엄하였다.

 

 지휘자 장동진씨는 비록 단신이기는 하나, 지휘하는 폼과 카리스마는 마치 거인답다. 약 200여명의 합창단원과 약 70여명의 오케스트라 단원을 한결같이 지휘하여, 여기서 흘러 나오는 대 하모니는 많은 관객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나는 그를 '작은 거인'이라고 별명을 붙여주고 싶을 정도로, 오늘의 연주는 열정적이었고, 지휘력 과 관중에 대한 예의와 매너는 아주 훌륭하였다고 본다. 모처럼 큰 연주를 보게되어 집으로 돌아오면서 기분이 마냥 흐뭇하였다.

 

 

 

   

 

 

 

 

 

 

 

 

 

 

 

 

 

 

 

 

 

 

베토벤_교향곡_9번_합창_4악장.wma

  

베토벤_교향곡_9번_합창_4악장.w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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