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20(금) 저녁에는 남산동에 있는 '대나무삼겹살'집에서 '육구회'의 2009년도 하반기 모임이 있었다. 이 날 참석인원은 모두 12명으로서 정원대비 참석율(약 63%)이 좀 저조한 편이다. 오늘 불참한 친구들은 그동안 매번 빠지지 않고 잘 나오던 친구들인데, 오늘만큼은 사정이 그렇치가 못 한 모양이다.
권윤칠 사무총장의 말에 의하면, 개인사업이 바쁘거나 업무상 지방으로 출장 나간 친구들도 있고, 또는 긴급한 개인 사정으로 부득이 못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비록 참석 하지 못 하여 얼굴을 볼 수 없는 것이, 좀 안타깝기는 하나, 우리 나이에 다들 바쁘게 지내는 모습이 대견스럽기만 하다.
이날 맛 있는 삽겹살에 소주 한잔 하면서, 송겸호 회장의 인사 말과 더불어 권윤칠 사무총장의 결산 보고가 있었다. 이어서 내년도 만남의 계획과 기타 육구회 발전 방향 등에 대해 논의를 하였다. 내년 상반기 모임은 철쭉 꽃이 만개 할 무렵(5~6월 경) 소백산에서 만나기로 하였으며, 모임 발전을 위해 일년에 두 번 만나는 정기 모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필히 참석하기로 하고, 회원의 애경사에도 될 수 있는대로 많이 참여하기로 결의 하였다.
갖가지 그림과 골동품으로 치장하여 운치가 넘치는 남산골 '대나무삼겹살집'에서, 그야말로 멋진 친구들과 어울려, 이 얘기 저 얘기 나누면서 거나하게 소주 한잔 하고 나니, 감흥이 절로 난다. 1차 모임이 끝나고 그냥 집에 가기가 서운하여, 2차로 젊음의 거리이자, 낭만의 거리인 명동에서 호프 한잔 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언제 만나도 반갑기 짝이 없는 동지들과 함께 하다 보니, 오늘 하루가 사뭇 즐거웠고 흐뭇하기만 하다.
수고를 아끼지 않은 송회장과 권사무총장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그 날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올려 본다. 화질이 썩 좋지가 않아, 좋은 인물들을 다 버려 놓은 것 같아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 이 점 널리 이해하여 주기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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