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생활 수기

"수표회" 모임에서...

凡石 2009. 12. 11. 20:24

 

 

 오늘(12.10 목요일)은 중구 수표동에 있는 미정갈비집에서 "수표회" 모임을 갖었다. 대한전기협회에서 연구위원으로 역임하였거나 현재 활동하고 있는 동료들의 친목모임으로서, 지난 9월에 창립총회를 갖고 이번이 두번째 모임이다. 모임의 취지는 단순하다. 은퇴를 하고 나서 제 2의 직장에서 같은 일을 한 사람들끼리 만나, 부담없이 즐겁게 술 한잔하면서, 서로의 안부도 전하고, 가내에 무슨 일이 있으면 서로 상부상조하는 것이 목적이다.

 

 회원은 모두 19명인데 오늘 참석인원은 모두 12명에 불과하다. 연말이라서 다들 바빠서 그런지 참석하지 못한 동료들이 꽤 많다. 먼저 안회장님의 송년인사와 더불어 각자의 건강과 모임의 발전을 위하여 건배를 하고 나서, 오랜만에 만난 동료들끼리 술 한잔씩 주고 받으면서 이런얘기 저런얘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른다.  더구나 회장님이 하사한 양주를 한 두잔 마시다 보니 향에 취해서 그런지 취기가 더한다.

 

 회식이 끝난 후 삼삼오오 헤어졌으나, 나는 몇몇 동료들과 같이 인근 당구장에 들려 당구 서너게임을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당구는 약 40년전에 입문하였으나 아직까지도 초보실력을 못 면하고 있다. 은퇴 이후 가끔 동료들과 즐기고 있으나 좀처럼 실력이 늘지 않는다. 아마도 그 방면에 소질이 없는 것이 아닌가 싶다.

 

 누군가가 지적하기를 팔에 힘이 너무 들어 간다고 하면서, 힘을 빼고 가볍게 툭 치라고 한다. 무슨 운동이던지 힘이 들어가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알고있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것이 흠이다. 앞으로 모든 운동의 실력 향상도 중요하겠지만, 그 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려 재미있게 즐기는 것으로서 만족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