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생활 수기

"소꿉회" 2009년 송년모임에서...

凡石 2009. 12. 13. 16:21

 

 어제(12.12 토요일)는 우리 탕정초교 제24회 재경 동창들이 만나는 "소꿉회" 의 송년 모임이 을지로 5가에 있는 스칸디나비안클럽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전체 회원수가 19명인데 무려 17명이 참석을 하였고, 안범이에 살던 김원식씨가 옵서버로 참석하여 모두 18명이 만난 것이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맛있는 요리 안주에 소주 한잔 하면서, 서로의 근황과 안부를 묻기도 하고, 앞으로 건강하게 살면서 자주 얼굴이나 보자고 서로를 격려하기도 하였다. 모처럼 송년모임을 맞이하여 그 어느 때 보다도 더 훈훈한 자리였다고 본다.

 

 그 날 회의 안건으로 상정된 임원선출과 회의방법 등에 관하여 기탄 없는 토의가 있었다. 그 결과 회장은 김동철씨가 피선되었고, 총무는 지영수씨가 선출되었다. 회의시기는 현재 분기 1회를 두 달에 한번씩 만나되, 만나는 날짜는 짝 수 달 세번째 토요일에 만나는 것으로 변경하였다. 모쪼록 새 임원들이 새로운 회의체제를 잘 이끌어서, 보다 더 알찬 모임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

 

 그동안 변변치 못한 나와 같이 총무를 담당한 남순현씨에게도 그동안의 수고에 대하여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재정적으로 매우 어려운 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규모있게 살림을 잘 하여, 넉넉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얼마간의 재정을 후임에게 인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남다른 능력이라고 본다. 앞으로도 그 노하우를 소꿉회 발전에 이바지 하여 줄것을 당부하는 바이다.

 

본 회의가 끝나고 그냥 집에 가기가 서운하여 2차로 입가심이나 하자고 누군가가 제의하길래, 인근 까페에 들려 호프 한잔 하였다. 술을 안 먹는 친구들은 차 한잔을 하면서 모처럼 재미있는 시간을 갖었다. 그동안 우리 모임은 남자와 여자 친구들이 자리를 따로 앉았는데 오늘만큼은 그렇지가 않았다. 남 여가 뒤 섞여 같이 앉다보니 더 재미있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 모처럼 동심에 세계로 돌아가 소꿉친구들이나 할 수 있는 허물없는 대화로 웃음꽃이 만발하였다. 앞으로도 이런 분위기로 모임이 이어가길 바라면서 모두 건강하길 빈다. 참고로 2차 경비는 이성탄회원이 지불하였는데 매우 고맙게 생각하는 바이다.

 

 참고로 오늘 회식자리인 스칸디나비안클럽에 대해 소개를 한다면 역사가 무려 50여년이 지난 북구 요리의 전통의 뷔페식당이라고 한다. 6.25전쟁 이후 의료시설이 터무니 없이 빈약하던 시절, 우리나라와 스칸디나비안 제국인 덴마크와 스웨덴, 그리고 노르웨이가 합작하여 설립한 현재의 국립의료원이 건립되면서, 그들 제국의 의료진들이 식당 겸 사교장으로 이용하던 곳이라고 한다. 비록 건물은 오래 되어 현대적 분위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음식 맛은 그렇지가 않다. 메뉴나 소스의 맛이 북구 특유의 전통 음식 맛을 느낄수 있어 언제 먹어 보아도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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