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생활 수기

종중모임 자리에서...

凡石 2009. 12. 19. 23:08

 

 엊그제('09.12.17)는 온양온천에서 우리 진주강씨 은열공파 덕진 자손의 종중모임이 있었다. 신임 강우식회장이 취임하고 처음 갖는 모임이다. 모임 목적은 전임회장단으로부터 종중 자금을 인수 받아 공동명의(5인)로 은행에 예치하기 위해 대의원들이 이곳에 모였다.

 

 회장이 추천한 농협에 들려, 공동명의 예금에 대해 관계자와 논의 한 바, 공동 개인명의 보다는 종중 단체명의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귀뜸을 한다. 왜냐하면 개인명의로 하면 어느 한 사람이 유고(사망 또는 재정문제 등)가 있을 경우, 상속이나 압류 등의 문제로 후속조치가 따라야 하나, 단체명의로 하면 그런 번거로움이 없다고 한다.

 

그렇게 하려면 세무소에 가서 종중단체 등록번호를 부여 받아서, 등록된 이름과 번호로 입금을 하여야 한다고 하여, 회의를 마치고 부랴부랴 천안세무서 아산지소로 갔다. 담당직원의 친절한 안내로 무사히 일을 마치고, 다시 농협으로 돌아와, 큰 돈은 정기예금을 하고 수시 사용자금은 보통예금을 하였다.

 

 사실 이번 조치는 신임 강우식 회장의 강력한 요구에 의해 만들어 진 것이다. 요즈음 사회적으로 종중재산 문제로 시끄러운 집안들이 의외로 많다고 하면서, 우리 종중에서는 앞으로 절대 그런 일이 없도록 확고한 보장조치를 취하자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격언이 있듯이, 모든 일을 신중하게 처리하는 것이 좋다.

 

점심을 하면서 신임회장이 주재한는 첫번째 임시회의가 있었다. 앞으로 산적한 종중문제(토지보상과 산소 이장문제,  특정인 제명문제, 시제방법 등)를 원만하게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절대적인 단합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 하였다. 또한  언제가 될런지 모르지만 토지 보상금이 나오면 자산운용을 잘 하여, 그  수익금으로 자녀들 장학사업도 구상한다고 하면서 앞으로 우리 종중의 희망찬 비전도 제시하였다.

 

그렇다. 아무리 회장이 잘 하려고 해도, 회원들의 협조가 없으면 잘 될리가 없다. 지금이 매우 어려운 시기인만큼, 회장과 전 회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슬기롭게 대처하면서 서로 협동하는 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 이 어려운 시기만 잘 지나 가면, 우리 종중의 앞날은 그야말로 희망에 찬 탄탄대로의 길이 눈앞에 펼쳐지게 될 것이다. 그 날을 위하여 모두 화이팅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