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돌은 내가 갖고 있는 사군자 문양석 중 하나인 난의 문양석(文樣石)이다. 난은 심산유곡에서 자라면서 멀리까지 향기를 보내고, 번잡하지 않고 곧게 뻗은 잎의 기세와, 단촐하면서도 고고한 자태는 선비의 충성심과 절개의 상징이라 하여 예로부터 귀한 풀로 대우를 받았다.
조물주가 이 돌에 난을 치면서, 첫번째 잎은 위로 곧게 잘 세웠는데, 두번째 잎은 붓 끝이 갈라 지면서, 잎 끝이 두갈래로 갈라졌다. 실제 난도 잎 끝이 갈라진 것이 많다. 그런면에서 이 문양석의 이미지는 실제와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난을 칠 때는 붓의 힘이 가는대로 가다가 끊어지기도 하고, 이어지기도 하여 모든 잎이 다르게 그려야 된다고 한다. 이 문양석을 보면 붓의 힘도 그렇고 잎이 이어질듯 말듯 아슬아슬하게 그려졌다. 하기야 전지전능하신 조물주가 그렸으니 오죽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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