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위 수석을 강아지로 보고 있다.
그림에서 오른쪽 위 부분을 보면, 여지없이 강아지 머리를 닮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체적인 이미지를 보더라도 흰 점과 검은 점이 있는 바둑이로 보인다.
눈이 맑고 털이 윤택하여 항상 순하고 깨끗하게 보이며, 자세 또한 흐트러짐 없이 의젓하기만 하다.
목욕을 안 시켜도 항상 깨끗하고
낯선 사람이 와도 짖지 않고
밥을 안 주어도 칭얼대지 않고
항상 건강해서 병원 갈 필요 없고
예방 접종을 안 해도 병에 안 걸리고
털이 빠지지 않아 지저분하지 않고
털이 자라지 않아 미용실에 갈 필요도 없고
수 십년을 살아도 죽지 않아 좋고
똥 오줌 못 가려 지저분하지 않고
눈치가 없어 신경 안 써도 좋고
왔다 갔다 하지 않아 부산하지 않고
기타 등등...
그래서 나는 이 놈을 좋아 한다.
공연히 위 수석을 강아지로 미화 시키는 측면에서
일부러 억지 소리를 해 보았는데, 말 같지 않은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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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위의 수석을 다른 측면에서 보면,
그림 중앙의 나무 세 그루가 세찬 비 바람에 마구 흔들리는 모양으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가운데 나무는 제법 뿌리가 깊은 나무로서 둥치도 있고,
잎도 무성하여 그런대로 사실적으로 볼 수 있으나,
양 측의 나무는 그렇게 보기는 좀 부족한 면도 있다.
그러나 돌에 그려진 그림이 어찌 사실과 똑 같을 수 있겠는가를 감안하면,
그런대로 그렇게 보아 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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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이 돌을 보고 있노라면,
심성 착한 강아지는 내 마음을 착하게 하고,
뿌리 깊은 나무는 내 마음을 꿋꿋하게 만든다.
한마디로 말해
이 돌은 나에게 항상 "착하고 의연하게 살라"는 교훈을 심어 주고 있다.
그런면에서 '스승의 돌"이라고 생각하면서 늘 곁에 모시고 산다.
위 사진들은 수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인터넷에서 도용을 하였다. 이 점 용서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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