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살이 유난히도 따스한 어느날 오후 / 거실 소파에 앉아 베란다 밖을 내다 보니 / 대추나무랑 은행나무 잎은 모두 떨어지고 / 오로지 단풍나무 잎만 붉게 타 오른다 / 엊그제만 해도 그렇게 푸르던 잎이 / 어느날 갑자기 / 이렇게 붉게 물들 줄 누가 알았겠는가 / 어쨌든 / 남들은 단풍구경 간다고 난리법석을 떨어 대지만 / 우리집은 그럴 필요가 없다 / 그냥 소파에 앉아 저물어 가는 가을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 /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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