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3에는 이륙회 모임이 선릉역 주변에 있는 한정식집 진진바라에서 있었다. 참석 인원은 남자 회원들이 19여명이고 부인들이 13명이다. 이날 혼자 나온 6명의 회원들은 각자 사정이 있어 동부인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개중에는 원래 동부인을 꺼리는 친구들도 있다. 동부인 자리에 혼자 나와 있는 것 자체가 본인도 민망하겠지만, 옆에서 봐 주는 친구들도 좀 안타깝게 여겨지게 마련이다.
회의가 끝나고 누군가가 노래방이라도 가서 더 놀다 가자고 하였으나 반응이 없을 뿐더러, 다음부터 만날 때는 반드시 부부동반으로 만나자는 누군가의 제의가 있었으나, 그 역시 반응들이 시큰둥 하다. 이제 별수 없이 늙어 가기 때문인지, 패기가 예전만 못한것이 확실하다. 아직은 그런 나이가 아니라고 보는데 웬 일인지 나도 모르겠다.
아내와 같이 전철을 타고 집에 돌아오니 밤 10시 반이다. 일찍 끝내고 돌아 오니 내일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 홀가분하다. 앞으로 모임은 될 수 있는대로 간결하게 끝내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 같아, 이를 실천하기로 마음을 먹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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