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생활 수기

나라 사랑, 태극기 사랑

凡石 2011. 6. 6. 10:10

 

 오늘은 제 56회를 맞는 현충일이다. 현충일은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애국 선열과 국군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충절을 추모하기 위하여 정한 기념일로서 공휴일이다.

 

 늦잠을 자고 아침 여덟시 쯤 일어나니, 주방에서 아침 식사준비를 하고 있던 아내가 "여보, 오늘이 현충일이니까, 태극기를 달아야 하는것 아닌가요?' 하면서 진지하게 말을 건네다.  나는 전혀 그런 생각을 못 했는데, 아내는 기특하게도 그런 생각을 한다.

 

 아마도 요즘 아내가 취미 활동으로 하고 있는 "나라사랑 댄스"를 하더니, 태극기를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그 누구 못지 않게 깊어 진 것이 아닌가 싶다. 아무튼 좋은 현상이라고 보면서 나라사랑댄스에 대한 소감을 몇 자 적어 본다.

 

 나라사랑 댄스는 태극무늬와 훈민정음을 소품으로 활용하여, 태극기의 의미와 한글의 우수성을 표현하는 아름다운 춤으로서, 현대와 전통이 어울어진 퓨전댄스라고 한다. 따라서 늘 춤을 추면서 태극기를 표현 하다 보면, 자연히 태극기가 머리 속에 잠재 될 것이고, 그로 인해 나도 모르게 애국심이 저절로 생길 수 밖에 없다.

 

 더구나 댄스 음악도 주로 나라사랑의 의미가 듬뿍 담긴 곡을 주제로 하여 구성되었다. 예를 든다면 '독도는 우리땅' 또는 '아리랑' 등의 우리 가락을, 사물을 이용하여 신나게 편곡함으로서, 매우 토속적이면서도 현대 감각이 물씬 풍긴다. 이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우리 것이 좋다는 신토불이 정신이 몰입되어 어깨가 저절로 들썩인다.  

   

 이런 의미에서 아내가 하고 있는 나라사랑 댄스는, 애국심을 불러 일으킬 뿐더러 심신을 단련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앞으로도 매우 유익하고 건전한 운동이라고 보아 적극적으로 밀어 주고 싶다. 또한 이런 운동은 학교 공부나 지자체 등의 사회문화 활동에서 레크레이션 과목으로 채택되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바라건대 이 춤이 전국 각지로 널리 전파 되어, 전 국민이 나라 사랑 하는 정신으로 똘똘 뭉칠 수 있는 기회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어 우리 대한민국이 진정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과대망상이 아닌가 싶지만, 머지않아 반드시 그럴 날이 오리라고 확신 하는 바이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TV방송(KBS, SBS, EBS, WBC 등) 출연과, 각종 경연대회와 문화예술공연 등을 통해, 이 춤의 우수성이 널리 전파됨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동호인들이 늘어 나고 있는 추세라고 하니,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춤 얘기는 이제 그만 하고, 내 돌(壽石) 얘기나 하려고 한다. 아내 말대로 태극기를 베란다 밖에 걸고 나서, 내 방(石室)으로 들어 와 보니, 수석장 어 느 칸에 있는 태극 문양석이 나를 보고 "주인님, 오늘은 저도 좀 봐 주세요"하고  얼굴을 삐즛이 내민다. 아울러 옆에 있는 우리나라 한반도를 닮은 문양석도 덩달아 봐 달라고 조른다.

 

 내킨김에 오늘 같은 날, 너희들을 세상에 안 알리면 언제 알리겠는가 싶어, 사진기 샷다를 눌러 본다. 태극 문양은 지금의 태극기의 문양이 아니고 예전 태극기의 문양을 닮았다. 한반도 문양은 그런대로 구색은 갖췄으나 그리 완벽하지는 않다. 돌에 그려진 그림이 어찌 사실과 똑 같을 수가 있겠는가 싶어, 내 자신의 마음을 위안하면서 사진 몇 장을 올려 본다.

 

 

 

 

베란다 밖에 조기를 내 걸었다. 주변의 신록으로 홍청백의 태극 문양이 더욱 선명하다. 

 

 

 

 

 

태극 문양석이다. 위 동그라미에 좌 우로 다른 색의 태극문양이 그려졌다. 이 문양은 현재 태극기의 문양이 아니고, 1882년 태극기를 처음 고안하던 시절의 문양과 이미지가 거의 비슷하다.

 

 

 

우리나라 한반도 문양석이다. 대륙에 붙은 반도 모양이 제법 사실적으로 잘 표현 되었다.

중국 대륙의 왼쪽 부분이 검게 나타난 것은, 지난 번 쓰찬성 지진으로 인해 폐허가 된 부분이고,

북한 신의주 부근에 검은 부분은 북중 정상회담 시, 거론 되었던 압록강 유역의 황금평 일대가 개발되는 모양이다. ㅎㅎ

  

 

 

태극 문양과 한반도석을 나란히 연출하였다. 이 돌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애국심이 절로 솟는다. 두고두고 많이 사랑하리라.

 

 

 

 누가 뭐라고 해도 독도는 우리 땅, 둥근 달이 두둥실 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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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나라사랑댄스의 프로공연단, 주부공연단, 어린이 공연단의 공연 모습이다. 태극 문양과 한글이 그려진 수건과 무궁화꽃을 들고 춤을 추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다른 댄스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으로서 매우 건전한 춤이라고 자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