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생활 수기

육구회 모임에서

凡石 2011. 6. 11. 22:35

 

 엊그제('11.6.8)는 우리 퇴직 동기 모임인 육구회가 제기동 전철역 주변의 어느 식당에서 있었다. 회원은 모두 19명인데 10명이 참석하여 겨우 과반수를 넘겼다. 일년에 두 번 만나는 모임치고는 참석율이 너무 저조하다. 웬만한 사정 뿌리치고 더욱 많은 친구들이 나왔으면 좋으련만 좀 아쉽다.  

   

 세월이 가면서 모임에 대한 애착과 열의가 더 해 가야 하는데, 일부 회원들의 열의가 자꾸만 식어 가는 것 같아 염려가 된다. 그런가 하면 오늘도 역시 불원천리 멀다 않고 대구에서 서울까지 올라 온 열성파들이 있다. 그 친구들이 있기에 우리 모임이 오늘 날까지 그런대로 명맥이 이어진다고 보면서 그들의 열정에 찬사를 보낸다.  

 

 오랜만에 반가운 친구들과 어울려 맛있는 쇠고기 등심에 소주 한 잔 하면서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갖었다. 이날 권윤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가 만난지가 어언 6년이 다 되어 간다면서, 앞으로 더욱 끈끈한 정으로 뭉쳐, 더욱 발전하는 육구회가 되자고 강조하고, 다음 모임은 오는 10월 하순경에 대구에서 갖기로 공표 하였다.

 

 특히 이날 지난 3월 아들 결혼으로 경사가 있었던 반성용 회원이 금일봉을 내 놓아, 회원 모두가 박수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였다. 대구로 내려 가는 친구들의 기차 예약 시간이 다 되어, 아쉬운 정을 뒤로 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