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생활 수기

옛 동료들과 같이.

凡石 2012. 2. 20. 20:35

 

 오늘('12.2.19)는 그 옛날 중부지점에서 같이 근무하던  옛 동료들과 같이 교대역 부근에 있는 당구장에서 당구 한 판 치고 막걸리 한 잔을 마셨다. 오후 한 시 삼성동 본사에서 후배 정태화씨의 딸 결혼식이 있었는데, 그 곳에 가 보니 지금으로부터 약 20여년 전 중부지점에 근무할 당시의 동료들이 대거 참석하였다.

 

 이미 퇴직한 선배들과 동료 그리고 아직까지 현직에 있는 후배들이다. 마치 그 당시 중부지점을 이곳으로 옮겨다 놓은 것 같다고 누군가가 말할 정도로 많이 왔다. 약 8년이라는 세월을 그곳에서 근무해서 그런지 유독 다른 사업장보다도 더 애착이 간다. 더구나 옛 동료들의 모습을 보니 반갑기 그지없으며, 그 당시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 오른다.

 

 피로연장에서 식사를 하고 나서, "교대파"를 비롯하여 그 당시 영업부서에 근무하던 동료 몇 사람과 같이, 우리 "교대파"의 아지트인 교대역 부근으로 자리를 옮겼다. 우리끼리 만나면 늘 하는 놀이가 있다. 당구치고 막걸리 마시는 일이다. 오늘은 사람이 많으니 두 패로 나누어 당구를 치고 나서, 인근에 있는 "전주식당"으로 가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막걸리 한잔을 하였다.

 

이제 그만 헤어져야 하는데, 모두들 주저주저 하면서 누구 하나 집으로 가자고 하는 사람이 없다.  더 한 판 치고, 더 한 잔 하고 싶은 모양이다. 아마도 오랜만에 옛 동료들과 어울리다 보니 그저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그 옛날 한 부서에서 생사고락을 같이 하며 허물없이 지내던 역전의 용사들이니 어찌 그렇지 않겠는가. 그 기분 충분히 이해가 간다.

 

 다시 한번 당구를 치고나서 "무대리" 집에 들려 파전을 안주하여 막걸리 한 잔 마시고 각자 헤어졌다. 어쨌든 이 좋은 관계 변치말고 영원히 같이 하였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건강이 최고다. 각자 건강관리를 잘 하길 바라면서 모두들 즐거운 나날이 되길 바란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