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생활 수기

베란다 꽃 단장

凡石 2012. 5. 28. 15:55

 

 

 어제('12.5.27)저녁에는 인덕원 화훼단지에 나가 화사한 꽃 세 화분을 샀다. 무슨 꽃인지 모르나, 한 놈은 새 색시 볼 연지처럼 새빨간 꽃 봉오리가  살포시 피어나고, 한 놈은 연주황과 연노랑의 작은 꽃 망울들이 뒤섞여 알록달록하게 수를 놓는다.  또 다른 놈은 자주색 꽃 받침에서 진빨강의 꽃 봉오리가 길게 빠져 나오는 것이 마냥 희한하기만 하다.

 

  이제 막 피어나는 어린 꽃 망울들이 옹기종기 모여, 새 세상을 만나 환희에 노래를 부르는 듯, 고운 하모니가 온 집안에 은은하게 울려 퍼진다.  쓰지 않는 화분에다 예쁘게 장식을 해서 베란다에 놓으니 집안이 환하다. 한 화분에 3천원씩 주고 샀으니까 모두 9천원이 들었다.

 

 단 돈 9천원으로 집안 분위기를 환하게 하고, 내 기분까지 환하게 하였으니, 전혀 아깝지가 않다. 오로지 이 놈들을 정성껏 돌보아 항상 푸르고 환하게 만드는 것이 내 임무라고 보아, 오늘도 물을 정성껏 뿌려 준다.  

 

 

 

 

 

 

 

 

 

 

 

 

 인덕원 화훼단지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 본다. 수 십 집이 있지만 비치하고 있는 꽃과 관상용 식물들이 대동소이 하다. 꽃 이름은 모르지만 수 백종의 화사한 꽃들이 이 거리를 수 놓는다. 

 

 가격은 비슷하지만 같은 값이면 조명이 환하고도 깔끔한 집으로 들어가고 싶어, 어는 집을 선택하여 들어갔다. 꽃밭에서 사는 분이라 그런지, 꽃같이 곱고 예쁜 주인 아주머니가 우리를 반긴다. 마음에 드는 꽃 몇 점을 구해서 가격을 좀 깍아 달라고 했더니 일체 안 깍아 준다. 하기야 3천원 하는 꽃 한개를 팔아야 얼마나 남을 수가 있겠는가. 그저 해 보는 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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