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생활 수기

청계천 산책 길에서

凡石 2013. 4. 23. 20:40

 

 

 오늘('13.4.23) 점심시간에는 청계천을 산책하면서 주변 풍경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만물이 소생하는 춘사월이라더니 청둥오리까지 새

끼를 낳아 물가에서 한가롭게 노닐고, 양지 바른 담벼락에는 어린 담쟁이가 연녹색의 물감을 풀어 벽화를 멋지게 그린다. 

 

 연분홍 진달래와 하얀 조팝나무꽃은 제 세상을 만나듯 활짝 피어 진한 향기를 내품고 있고, 노란 개나리와 한떨기 수선화는 제 생명을 다하였는지 서서히 시들어 가는 모습이 안스럽기만 하다. 

 

 모든 만물이 죽고 사는 것은 어쩔수 없는 자연의 이치라고 생각하니 웬지 모르게 발걸음이 무거워 진다. 백년도 살지 못하고 언젠가 갈 수밖에 없는 우리네 삶도 그런면에서 사리사욕을 멀리하고, 물 흐르듯이 자연에 순응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다 보람되고 즐겁게 살아가는 지혜를 갖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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