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생활 수기

이륙산악회 우이령 둘레길 산책

凡石 2013. 5. 19. 22:00

 

 

 오늘('13.5.19)은 북한산 둘레길 마지막 코스인 우리령을 산책함으로서, 그동안 달려 온 북한산 둘레길 21개의 코스를 모두 마치는 쾌거를 이루었다. 수유역 3번출구에서 만나 버스를 타고 우이동 종점에 내리니, 내리던 비는 그치고 구름만 잔뜩 끼어 산행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다. 

 

 우리 일행은 우이탐방지원센터에서 대전차장애물과 유격장을 거쳐 신라시대의 고찰 석굴암을 둘러보고 나서, 다시 우이령을 넘어 오는 코스를 택하였다. 맨발로 걸어도 좋을 정도로 잘 가꾸어 놓은 산책로를 따라, 자연이 살아 숨쉬는 우리령 계곡과, 북한산의 명물인 오봉의 신비함을 실컷 감상하면서, 그동안 쌓였던 심신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 버렸다.

 

 점심은 회장이 마련한 족발을 안주하여 막걸리 한잔을 겯들였는데, 이 자리에서 이종섭회원이 현장에서 직접 채취한 산씀바귀가 대히트를 쳤다. 막걸리 한잔을 마시고 나서, 씀바귀에 족발을 싸서 한 입 먹어 보니, 약간 쌉쌀하면서도 달차근한 맛이 환상적이다. 또한 강규현회원이 집에서 갖고 온 대통술도 대나무 특유의 냄새가 배어있어 별미로 마실만 하다.

 

그동안 북한산 둘레길 산행을 기획하고 차질없이 이끌어 주신 조종환 산악회장의 탁월한 리더쉽에 큰 박수를 보내면서, 그 노고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리는 바이다. 다음 달 산행은 청계산 밑 자락에 위치한 서울대공원 둘레길을 탐방하기로 하고 각자 아쉬운 발길을 집으로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