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생활 수기

명동 한복판에서 보는 '정동극장 미소' 공연

凡石 2013. 5. 4. 13:07

 

 

 오늘('13.5.3) 점심에는 명동 어느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는데, 어디선가 귀에 익은 아리랑 선율이 내 귓전을 울린다. 그냥 지나칠 수 가 없어 주변을 훌터보니, 바로 옆에 있는 명동예술극장 앞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정동극장 미소<MISO>'가 공연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주변의 많은 직장인들과 외국 관광객들이 자리를 같이 하여, 흥겨운 가락에 어깨를 들썩이며 사진도 찍고 박수도 친다. 나도 이에 질세라 휴대폰을 꺼내어 공연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본다.

 

  남여 출연진 모두가 한결같이 생기발랄하고 멋있다. 또한 이들이 펼치는 소리와 춤 그리고 연주 실력도 최상급이다. 특히 이몽룡과 춘향이가 부르는 '사랑가'는 온몸에 닭살이 돋을 정도로 감미롭고, 남자 무용수들이 펼치는 '탈춤'과 여자 무용수들이 펼치는 '장구춤'은 십년 묵은 체증이 쫙 내려 갈 정도로 속이 후련해 진다. 그야말로 리듬과 춤사위가 부드러우면서도 역동적이다.

 

 요즘같이 외국 문화가 판을 치는 복잡한 시내 한복판에서 이렇게 정겨운 우리 전통 가락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경이로운 일이라고 보며, 특히 외국 관광객들에게 우리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니 그저 가슴이 벅차오른다.

 

그 런 의미에서 이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면서 극단 미소의 발전을 기원하는 바이다. 아울러 극단 이름처럼 늘 미소와 더불어 멋과 낭만을 즐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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