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생활 수기

이바지음식에 감사하면서.

凡石 2013. 11. 23. 20:23

 

 

오늘('2013.11.23)은 아들놈이 장가가고 나서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처가에서 하루밤을 지내고 우리집으로 오는 날이다. 그러니까 며늘아이가 신행을 오는 날이다. 저녁나절 초인종이 울린다. 문을 열어 보니 아들 내외다. 손에는 무엇인지 모르지만 상자 보따리를 바리바리 싸가지고 들어온다. 이름하여 이바지 음식이다.

 

 결혼 전 상견례 자리에서 사돈어른께 이바지음식은 서로 하지 않기로 약속하였는데 이렇게 정성껏 싸보내셨다. 그것도 사돈 집에서 직접 농사 지은 재료를 가지고, 안 사돈께서 손수 만드셨다고 하니 그 정성과 솜씨가 보통이 아니시다. 그래서 그런지 음식 하나하나의 맛도 그야말로 일품이다.

 

 그 정성에 보답하는 것은 며늘아이를 내 딸처럼 무한히 사랑하면서 감싸주는 것만이 그 길이라고 보면서 마음속 깊이 다짐해 본다. 예쁜 따님을 우리에게 보내 주신 것만도 과분한데, 이렇게 여러모로 생각해 주시는 사돈양주분의 지극정성에 감사드리면서 그 은혜를 영원히 잊지않고자 한다. 사돈 양주분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