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전에 안경을 써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번 아들놈 덕택으로 종합검진을 받았는데 시력이 0.6, 0.3으로 나와 깜짝 놀랐다. 아닌게 아니라 사무실에서 컴퓨터 작업을 장시간 하고, 밖에 나가면 약 3~4m 앞에 있는 사물들이 잠시동안 희뿌옇게 보여 시력이 않좋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수치가 낮게 나올 줄은 몰랐다.
그 이후 언젠가는 안경을 맞춰 써야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었지만 행동으로 이어지질 않아 오늘날까지 살아왔는데, 마침 회사 건너 역삼동 차병원 옆에 "이든안경"이라는 가게가 새로 생겼길래 구경삼아 들려 봤는데, 그 집 사장님이 이것 저것에 대해 소상히 설명하면서 너무 친절하게 대해 준다. 원래 안경 쓰는 것이 거추장스럽고 얼굴에도 잘 어울리질 않아 썬그라스 조차도 잘 안 쓰는 편인데, 이제는 이것저것 가릴 때가 아니다.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이왕 온김에 사장님이 권해 주는 고급 안경테를 큰 맘 먹고 장만했다.
이름하여 로덴스톡(RODENSTOCK) R8004 D145 티타늄 안경이다. 사장님 말에 의하면 이 모델(R8004)은 안경회사에서 한정품으로 생산되었기 때문에 한국에는 200개 밖에 수입이 안되었다고 설명한다. 너무 상술적으로 과장되게 말하는것 아니냐고 물으니까, 마침 물건 배송관계로 이 집을 방문한 로덴코리아 직원을 소개해 주면서 못 믿으시면 직접 물어 보라고 한다. 그 직원 하는 말이 그것이 사실이라면서 무엇보다도 가볍고 강도가 뛰어나 내구성이 좋은 물건이니까 앞으로 오랫동안 잘 쓰시라고 한마디 거든다.
직접 써 보니 앞에 있는 사물이 선명하면서도 시야가 훤하다. 반무테 안경이라서 얼굴에 표시도 잘 안 나거니와 무척 가볍다. 더구나 남들 말에 의하면 그런대로 잘 어울린다고 하니, 이제부터는 자신있게 쓰고 다녀야겠다. 안경을 계속 쓰다보면 나쁜 시력도 좋아질 수 있다고 하니 일거양득이 아니겠는가. 안경도 내 얼굴이니까 매일 닦고 매만지면서 평생을 같이 하고자 한다.
<거울 앞에 비친 내 모습을 휴대폰으로 찰칵>
티타늄 안경테에대해
2011/04/20 09:14 출처 : 네이버 지식인 이제 멋모르고 안경집 가서 비싼것만 사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안경테를 고릅시다. -_-)b 어제 안경 맞추러 갈려고 인터넷 찾아보면서 공부 좀 했음. 엣헴. 가까운 지인들이 가장 자주 하는 질문 중 하나는 안경을 보여주며 “비싸게 구입한 것인데, 비싼 안경테가 맞나요? 바가지 쓴 것은 아닌가요?”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비싼 안경을 구입해 놓고서도 이것이 과연 적당한 가격인지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안경테 가격은 디자이너 및 제조사의 네임밸류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되지만 가장 큰 주범은 소재다. 같은 디자이너 제품이라 할지라도 그 소재에 따라 가격은 만원 대부터 수천 만원까지 다양해진다. 안경테는 항상 착용해야 한다는 특징 때문에 가볍고 내구성이 강하며 인체에 트러블이 없는 소재여야만 한다. 크게 천연 소재와 금속, 플라스틱 세 가지로 구분한다.
가장 비싼 천연 소재부터 알아보자. 안경테에 사용하는 천연 소재는 우각(물소 뿔), 귀갑(거북이등 껍질), 나무 등이 있다. 이들은 인체 친화성이 뛰어나지만 고가 소재인 만큼 관리와 피팅(조정) 등이 까다롭다. 이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귀갑이다. 귀갑테는 열대지방에 서식하는 바다거북의 일종인 ‘타이마이’의 갑각을 벗겨 말린 후 100% 수공예로 만든다. 고급스럽고 독특한 광택, 가벼운 착용감, 튼튼한 내구성과 함께 부와 장수를 상징하기 때문에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동물성 소재이기 때문에 부패 가능성이 있고 건조에 약하다는 단점은 감안해야 한다. 땀이나 화장 등으로 인해 광택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착용 후에는 부드러운 천으로 깨끗이 닦아 주는 센스, 잊지 말자. 올 2월 대구국제광학전에 전시됐던 일본 니시카와의 귀갑 안경은 그 가격이 3,000만원을 넘어 일반인들의 놀람을 자아내기도 했다. 검은 빛보다는 호박색을 띄는 것이 좋은 제품이다. 금속 소재에는 금, 티탄, 동합금, 니켈합금, 철, 두랄니늄, 알루미늄 등이 있다. 금색 안경테를 금테라고 혼용하여 말하기도 하지만 이는 그냥 금색 안경테일 뿐이다. 금테는 실제 금으로 만든 것으로 오래 사용해도 색깔 및 광택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최고급 안경테 중 하나로 꼽힌다. 18K와 14K가 가장 흔하고, 안경테 중량 중 몇 %가 금인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무거울수록 비싸다.
티타늄은 최근 가장 각광받는 소재 중 하나로 철보다도 강하고, 종이만큼 가볍고, 인체에 알레르기도 없는 소재라고 평이 나있다. 항공기나 의료 재료로 사용되는 소재이니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티타늄 안경테라도 다 같은 것은 아니다. 전체가 티타늄인지, 부분만 티타늄인지에 따라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순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제품은 퓨어티타늄(Pure titanium)이라고 쓰여져 있으며 다른 금속과의 혼합 정도에 따라 베타티나늄, 파워티타늄, 슈퍼티타늄 등의 표현도 쓴다. 반면에 안경테 중 일부에만 티타늄을 사용한 것은 Ti-P (Partial titanium) 또는 티타늄 이라고 표기한다. Ti-C 는 순티타늄을 기본으로 하되 그 주위에 니켈이나 금동을 덮은 제품이다. 티타늄 안경테를 썼는데도 피부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면 이는 Ti-P 이거나 혼합 제품일 것이다. 당연히 이 중 가장 비싼 것은 퓨어티타늄이다. 티탄피안경테는 순티타늄안경설비가 없거나 기술력 부족으로 순티타늄을 생산할 수 없을 때 변칙으로 생산하는데 니켈소재와 티타늄위에 니켈도금을 해서 그 위에 용접을 한다. 그것은 순티타늄제조공법이 일반안경테 제조공법과는 차원이 틀리기 때문이다. 순티타늄안경테는 공기중에는 용접이 안되고 진공상태에서만 용접이 가능하다. 전기공급 및 압력 가열시간 등이 프로그램화 되어야 한다 시간 역시 1000/1초를 쪼개서 입력 한다.
시중에 유통되는 티타늄안경은 90%이상이 유사품 또는 가짜다 대부분이 티탄피 공법이다. 한 마디로 순타늄과 티탄피 제품은 모든면에서 하늘과 땅차이다. 순티타늄과 피티탄피제품 즉 유사품이나 가짜를 소비자들이 가장 간단하게 구별하는 방법은 자석을 붙혀보면 알 수 있다. 모든 금속테는 순티타늄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석에 붙는다. 자석에 붙는 이유는 니켈 때문이다. 일반적인 모든 금속테는 니켈이 다 합금 돼 있지만 도금할 때 광택을 내기 위해서 다시 니켈도금을 한다. 그럼 순티타늄과 유사품 티타늄을 착용했으 때 차이점은 무엇일까. 일단 무게부터 틀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티탄피나 일반금속테는 니켈을 함유하기 때문에 피부가 약하거나 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착용하지 못한다. 안경테로 인한 각종 피부염이나 가려움증 알러지의 원인은 니켈이다. 니켈의 독성이 모든 것을 유발한다. 티탄피제품을 쓰느니 차라리 일반금속테가 더 낫다. 그것은 티탄피안경테를 용접할 때 니켈을 30마이크로 두께로 올린다 일반안경은 5마이크론 정도 물론 소재 자체도 니켈이 함유 돼 있는데 그래도 티탄피가 더 해롭다. 30미크론 니켈이 도금이기 때문에 직접 피부에 닿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안경테 소재로선 최고의 소재로 꼽히는 베타티타늄이다. 순타늄과 모든 조건은 같으나 탄성이 순티타늄보다 강해서 복원력이 뛰어나 순티타늄보다 더 얇고 심플하게 제작이 가능해서 무게를 더 줄일 수 있다 실루엣 스타일은 무게가 2.5g 밖에 안나간다. 온테도 풀 베타일 경우에는 5그람이 넘지 않는다. 베타티타늄이나 순티타늄은 유럽에서도 중산층 이상이 착용하는 최고의 소재이다
티타늄은 일본에서 처음 발견했고 현재 티타늄 소재 안경테의 70% 이상이 일본에서 생산되고 있다. 샤넬, 구찌 등 브랜드는 유럽이나 미국이지만 안경테에 Made In Japan 이 찍혀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니켈합금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부식에 강하고 뗌이 용이하여 일반 안경테 중 가장 흔한 소재다. 그러나 무겁고 쉽게 변질되기 때문에 티타늄 개발 이후 그 소비량은 줄고 있다. 동합금은 동에 기타 금속을 섞은 것으로 여기에 금색 또는 은색으로 도금하여 안경테를 만든다. 부식이 잘 되지 않고 가공성은 양호하나 무겁고 시간이 지나면 땀과 먼지 등으로 코팅과 도금 등이 벗겨서 피부에 트러블을 줄 수 있다. 철 소재는 주로 스테인레스 스틸을 말하는 것으로 자재 자체는 비싸지 않으나, 변질이 적고 가공하기가 까다롭기 때문에 고가의 제품들에서 간혹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뿔테를 만들 때 주로 사용하는 플라스틱을 알아보자. 플라스틱은 종류에 따라 가공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겉보기에는 같아도 세부적으로 어떤 플라스틱을 사용했느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 “옆 집 뿔테 가격은 저렴한데 왜 여기 뿔테 가격은 비싼가요?”라는 막무가내 비교는 합성 가죽과 소가죽을 구별하지 않고 가죽 점퍼의 가격을 비교하는 것과 같다. 플라스틱에는 일반적인 플라스틱과 메모리플랙스(TR 성분)엑폭시(일명 옵틸이라고도 함) 세루로이드아세테이트 등(일명 데스리 국내유통 100%가 중국산 내지는 수입품임) 크게 네가지로 나눈다. 제조공법은 엑폭시는 액체를 성형틀에 부어서 건조시킨 다음에 염색을 하는데 단점은 겨울에 잘 부러지고 여름에는 열에 약해서 차안에 두면 렌즈가 빠진다. 그래서 열대지방에는 수출을 못한다. 셀루로이드아세테이트는 뻣뻣하지만 컬러풀하다 각각이 다른 칼라를 겹붙혀 깍아서 제작한다. 플라스틱이나 TR보다는 고급이다. TR재질인 메모리 플랙스는 요즘 한창 유행하는제품이다. 제조공법은 사출성형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저가품으로서 서민들이나 학생들이 많이 쓴다. 특히 학생들은 선호한다. 가격이 싸고 컬러풀하며 잘부러지지 않고 잃어버려도 부담도 없다. 안경테에 사용하는 플라스틱 중 가장 고가는 셀룰로이드다. 셀룰로이드는 가열하면 형을 자유롭게 변형시킬 수 있고 냉각하면 그대로 굳기 때문에 가공이 편하며, 다양한 색깔과 뛰어난 탄력성이 강점이다. 특히 내구성이나 피부 친화성은 금테 못지 않다. 단, 불에 타기 쉽고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변색될 수 있다는 단점은 고려해야 한다. 유럽에서 나오는 형형색색의 뿔테 대부분은 아세테이트다. 가공 용이성과 다양한 색깔 등은 샐룰로이드와 비슷하나 불에 쉽게 타지 않기 때문에 뿔테 소재 중 가장 인기다. 대신, 셀룰로이드에 비해 충격에 약하고 내구성은 떨어진다. 그렇다면 인터넷 또는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만원 대 뿔테는 과연 그 정체가 무엇일까? 이는 대부분 옵틸 소재다. 옵틸은 저렴한 대신 변형과 변색이 쉽게 되기 때문에 최근에는 많이 사용하지 않고 주로 중국에서 수입, 유통되고 있다. Tags 소재
'[자유게시판] > 생활 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죽마고우 모임에서 (0) | 2014.11.12 |
---|---|
창문에 단열 뽁뽁이를 붙이다. (0) | 2014.11.09 |
현충원 단풍 구경 (0) | 2014.11.02 |
역삼공원 주변 가을풍경 스케치 (0) | 2014.10.29 |
이륙산악회 청계산 등반 (0) | 2014.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