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서 강남으로 이사온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언 3개월이 흘러 10월의 마지막 밤을 코 앞에 두고있다. 명동에서 근무할 때는 점심 먹고 나서 청계천 아니면 을지로 지하도를 매일 걸었는데 이곳 역삼동에 와 보니 적당히 걸을만한 코스가 없다. 이 골목 저 골목을 다니다가 그런대로 적당한 코스를 발견하였는데 이곳이 바로 역삼동 저택가 골목을 통해 국기원까지 올라 가는 길이다.
이 길은 저택가로서 비교적 깨끗하고 한적할뿐더러 잘 가꾸어 놓은 집안 조경을 지나가면서 쉽게 구경할 수 있어 심신을 단련하는데는 안성마춤이다. 단지 약간 오르막길이 있어 힘이 들기는 하나 운동이 목적기 때문에 이 정도는 가볍게 즐거운 마음으로 걷는다. 지형상 제일 높은 곳에는 국기원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 건물을 둘러 싸고 역삼공원이 조성되어, 인근 강남역 주변의 직장인들이 점심식사 후 많이 찾는 곳이다. 가을이 무르 익어 가는 이 시기에 어찌 그냥 지나 갈 수 있겠는가. 휴대폰 카메라를 꺼내어 주변 경관을 스케치 해 본다.
<풍경사진을 "잊혀진 계절"노래에 실어 본다>
'[자유게시판] > 생활 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전 처음 쓰는 안경 (0) | 2014.11.07 |
---|---|
현충원 단풍 구경 (0) | 2014.11.02 |
이륙산악회 청계산 등반 (0) | 2014.10.19 |
사돈어른이 보내주신 가을걷이 선물 (0) | 2014.10.17 |
저녁 산책길에서 (0) | 2014.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