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생활 수기

한강변의 가을풍경 스케치

凡石 2016. 11. 13. 09:29



오늘('16.11.12) 오후에는 가을이 가기 전에 단풍구경이나 할까하여 집을 나섰다. 현충원으로 갈까 아니면 한강변으로 갈까 망서리다가 현충원은 매년 가을마다 답사를 해 보았기 때문에 한번도 안 가본 한강변으로 가기로 하였다. 한강변도 너무 광범위하여 어느 곳으로 갈까 하다가 근린공원이 많은 강서 하류쪽을 택하였다.


 지하철 9호선을 타고 증미역에서 내려 황금내근린공원을 거쳐 구암근린공원으로 들어서니 올림픽대로를 따라 길게 뻗은 산책로가 우리를 반긴다. 축구장 족구장 배드민턴장 농구장 등이 마련되어 있고 각종 운동기구도 즐비하다. 정자에는 가족들이 나와 간식을 즐기는가 하면 허리굽은 할머니들이 옹기종기 모여 한담을 나눈다.


 주변의 높고 낮은 나무에는 곱게 물든 단풍이 자태를 뽐내고 있어 내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고, 한강변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자전거를 타기고 하고 가족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 우리도 이곳저곳을 구경하면서 다니다 보니 무려 16,000보나 걸었다. 그야말로 생동감이 넘치는 한강변의 가을 오후 풍경을 실컷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래 사진을 내킹콜의 "고엽"에 실어 동영상을 만들어 봤는데 졸작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