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사무실 들창문 밖에서 따다 놓은 단풍이 바짝 말라 손만대도 부스러진다. 그렇게 곱고 활홀했던 단풍이 쭈글쭈굴하고 색갈도 칙칙하다. 우리네 인생도 마찬가지로 삶의 전성기가 지나고 늙어지면 언젠가는 낙엽처럼 외롭게 스러지는 날이 올 것이다. 이제 낙엽이 되기 전에 못다한 인생의 "멋과 낭만을 위하여" 화이팅하자.
갑자기 "노래가락 차차차"가 생각난다. 어떻게 보면 이 노래의 가사처럼 더 늙기 전에 실컷 놀아 보는 것도 좋지만 너무 노는데만 치우치다 보면 늙어서 후회할 날이 올 것이다. 이 노래가 주는 의미대로 젊어서 실컷 놀아 보자는 것은 아마도 삶의 고단함을 달래 보자는 차원에서 나온 일종의 푸념이라고 보면서, 차제에 장윤정이 부른 노래가락 차차차를 공유해 본다.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늙어지면는 못 노나니
화무는 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우나니라
얼시구 절시구 차차차(차차차) 지화자 좋구나 차차차(차차차)
화란춘성 만화방창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차차차(차차차) 차차차(차차차)
가세가세 산천경계로 늙기나전에 구경가세
인생은 일장의춘몽 둥글둥글 살아나보세
얼시구 절시구 차차차(차차차) 지화자 좋구나 차차차(차차차)
춘풍화류 호시절에 아니노지는 못하리라 차차차(차차차) 차차차(차차차)
'[자유게시판] > 생활 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찾아 주신 분들께 새해 인사 드립니다 (0) | 2019.12.25 |
---|---|
소꿉회 '19년 송년자리에서 (0) | 2019.12.21 |
창문 밖 담쟁이 (0) | 2019.11.06 |
미국에서 데리고 온 다육이 (0) | 2019.11.03 |
강화도 창우리 선착장 풍경 (0) | 2019.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