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생활 수기

메말라 가는 낙엽을 보면서

凡石 2019. 11. 15. 17:13



엊그제 사무실 들창문 밖에서 따다 놓은 단풍이 바짝 말라 손만대도 부스러진다. 그렇게 곱고 활홀했던 단풍이 쭈글쭈굴하고 색갈도 칙칙하다. 우리네 인생도 마찬가지로 삶의 전성기가 지나고 늙어지면 언젠가는 낙엽처럼 외롭게 스러지는 날이 올 것이다. 이제 낙엽이 되기 전에 못다한 인생의 "멋과 낭만을 위하여" 화이팅하자.


 갑자기 "노래가락 차차차"가 생각난다. 어떻게 보면 이 노래의 가사처럼 더 늙기 전에 실컷 놀아 보는 것도 좋지만 너무 노는데만 치우치다 보면 늙어서 후회할 날이 올 것이다. 이 노래가 주는 의미대로 젊어서 실컷 놀아 보자는 것은 아마도 삶의 고단함을 달래 보자는 차원에서 나온 일종의 푸념이라고 보면서, 차제에 장윤정이 부른 노래가락 차차차를 공유해 본다.     


  https://youtu.be/tpahVB2DdB8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늙어지면는 못 노나니

화무는 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우나니라

얼시구 절시구 차차차(차차차) 지화자 좋구나 차차차(차차차)

화란춘성 만화방창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차차차(차차차) 차차차(차차차)

가세가세 산천경계로 늙기나전에 구경가세

인생은 일장의춘몽 둥글둥글 살아나보세

얼시구 절시구 차차차(차차차) 지화자 좋구나 차차차(차차차)

춘풍화류 호시절에 아니노지는 못하리라 차차차(차차차) 차차차(차차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