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생활 수기

만석공원의 여름 풍경...

凡石 2009. 7. 25. 00:23

 

 

 오늘(7.24)은 삼복(三伏) 중 하나인 중복(中伏)이다. 중복이 가장 무덥다고 하는데 오늘은 그리 덥지가 않다. 오히려 저녁 나절에는 바람마저 선선하여 가을로 접어드는 듯 한 느낌이다. 오랜만에 만석공원에 나와 보니,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시원한 바람을 쐬며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고, 자전거도 타면서 저마다 신나는 모습이다.

 

 이제 완연히 한 여름을 맞아, 호수 주변의 나무들은 저마다 짙 푸르름을 자랑하고, 무궁화, 목백일홍, 봉숭아, 금송화는 흐드러지게 만발하여 경내를 환하게 수 놓고 있다. 물위에 연(蓮)잎 군락은 퍼질대로 퍼지고, 넓을대로 넓어져 호수를 가득 채우고 있다. 휴대폰카메라로 주변사진을 담아 본다.

 

 

 

 

 

무슨 꽃인지 모르겠으나 하얀 꽃송이가  소담하다.

 

 

 

 

   

 

우리나라 꽃 무궁화가 공원 한편에 무더기로 피어있다. 하얀꽃도 있고 분홍꽃도 있다.

나라 꽃으로 정한 것은 구 한말 애국가 가사가 만들어 질 때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이라는 구절이 들어가면서부터라고 한다.

그 이후부터 무궁화는 애국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산책로 주변에 언제부터인지 오색의 바람개비가 설치되었다.

 

 

 

 

 

 

 

 여름을 대표하는 꽃 배롱나무 꽃이다.

7월에 피어 9월까지 백일 동안 핀다고 하여 일명 '목백일홍'이라고도 한다. 

붉디붉은 꽃도 아름답지만, 군더더기 없이 매끈하게 뻗은 나무 줄기와 가지가 고결하게 보인다. 

 

 

 

 

 

 어느 남매가 잠자리를 잡으러 나왔는데 보기가 좋다.

잠자리채를 힘껏 휘둘러 보지만 잠자리가 '나 잡아 가슈' 하고 가만히 있을 놈이 아니다.

옆구리에 잠자리 통을 차고 채를 휘두르는 꼬마 폼이 귀엽기만 하다.

 

 

 

 

 

 

 

 

 

 

 

 

 

 

 

 

 

 

 

 넓디넓은 연 잎을 무심히 보고 있노라니, 

사심(私心)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무아(無我)의 경지에 이른다. 

 

 

 

  

 

 

 

 

 

 

 시원한 바람을 쐬며 그늘에서 쉬고 있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