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생활 수기

'교대파'와 함께...

凡石 2009. 9. 8. 10:24

 

 

 지난 일요일('09.9.6)에는 평소 친하게 지내는 '교대파'식구들과 하루를 보냈다. '교대파'라고 하면 무슨 조폭단체나 되는 것 같지만 아주 양순한 사람들끼리 만나는 일반적인 친목모임이다. 

 

 모든 모임에는 대체적으로 회칙이 있어 회칙대로 운영하고 있으나, 이 모임은 그런 모임이 아니다. 그저 누군가가 만나자고 하면 시간이 있는 사람들끼리 만나, 자유롭게 이야기 하면서, 가까운 우면산을 한바퀴 돌고, 당구도 치고, 호프도 한잔 하면서 하루를 즐기는 그런 모임이다. 일주일에 두 서너번씩 만나 체력도 단련하고, 유쾌한 시간을 갖음으로서 우리내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된다.

 

 이 모임의 회원은 모두 여섯명 밖에 안 되지만 회원간의 위계질서는 엄연히 존재한다. 나이가 가장 많은 회원을 두목으로 모시고 있고, 그 이하 부두목과 행동대장 그리고 행동대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회원 모두가 등산도 잘 하고 당구도 잘 치고 술도 잘 먹는다. 만날 때마다 희희낙락 하게  놀다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 갔는지 모를 정도다.

 

 특히 행동대장의 익살스런 유머와 개그는 모임 내내 분위기를 웃음바다로 만든다.  만약 이 친구가  자리에 없다면 우리 모임은 그야말로 재미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익살이 대단하다.  만약에 그가 일찌기 개그계로 진출하였더라면 아마도 지금쯤은 원로가 되어 많은 이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할텐데 그 점이 아쉽기만 하다. 아무튼 그는 우리 모임의 핵심멤버로서 또는 분위기 메이커로서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아무튼 그 날의 즐거움을 뒤로 하면서 당시의 사진을 올려 본다.

 

 

 

우리의 아지트인 '카스팍'에서 점심식사 겸 소주 한잔을 하고있다.

일요일인데도 주인이 일부러 나와 생대구를 사다가 얼큰하게 찌개를 끓였다.

 

 

 

소주 한병을 마셨는데도 별로 취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술안주는 대구탕이 최고인가 보다.

 

 

 

 

 행동대원들 셋이 한 팀이 되어 당구를 치고 있는데,

 이들의 당구실력은 200점이라고 하는데 많이 짠 편이다.

 

 

 

 두목과 행동대장이 무엇인가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아마도 쓰리쿠션의 길을 찾고있는 것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