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5.29) 12시에는 내 외사촌(외종)이자 친구인 '인순식'씨의 막내 딸이 결혼하는 날이라서 천안에 다녀왔다. 강남고속버스터미날에서 10시에 떠나는 우등 고속버스를 타고 천안에 내리니 11시 5분이다. 오랜만에 천안 땅을 밟아 보니 감회가 새롭기도 하여 예식장까지 천천히 걸어서 가기로 하였다. 오랜만에 외가집 동기간과 친척들을 만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설레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매우 기쁘기 짝이 없다. 들뜬 마음을 달래면서 약 10여분간을 걷다 보니 예식장 건물이 보인다.
식장에 들어서니 그토록 보고 싶었던 외가의 동기간과 친척들이 나를 반긴다. 서로 반갑게 얼싸안고 악수하면서 안부을 묻다보니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감정이 솟구쳐서 그런지 눈시울이 붉어진다. 사실 오늘의 혼주인 내 외사촌과는 같은 동내에서 같은 해 태어나고 같은 초등학교를 다닌 친구이다. 생일은 내가 조금 빨라 나보고 형이라고 부른다. 1남2녀를 슬하에 두고 농업과 건축업을 하면서 열심히 살아 온 친구이다. 친구 모임에서 보면 동기간이라서 그런지 애틋한 정이 남다르기만 하다.
내가 태어난 고향 마을에는 나의 친가와 외가가 같이 있다. 어렸을 적에는 친가보다도 외가와 더 친하게 지냈기 때문에 그런지 지금도 더 애틋한 정이 남아 있다. 오늘 모인 외가의 식구들을 보니 예전의 모습이 아니다. 아주 어렸을적에 본 그들의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너무나도 달라졌다. 지금은 의젓한 성인이 되어 동내 이장 일을 보는 이도 있고, 그럴듯한 기업을 경영하는 CEO도 있다. 그리고 곱기만 하던 사촌 형수님들의 고운 얼굴은 다 어디 갔는지 얼굴엔 주름이 가득하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마찬가지로 그들이 나를 보아도 똑 같을 것이다. 벌써 저렇게 늙었구나 하고 말이다.
오늘의 혼주인 외종과 외종 매부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해 주었다.
외재종 형님의 모습이다. 언제 보아도 넉넉해 보인다. 나 보다 네 살이나 더 먹었는데 얼굴이 팽팽하다. 무슨 비결이 있는가 물어 보았지만 별다른 비결이 없다고 하면서 그저 스트레스 받지 말고 마음 편히 지낸는 것이 최고라고 귀뜸을 해 준다.
오늘의 주인공인 신랑과 신부의 모습이다. 선남선녀로 만나 앞 날에 행운이 함께하면서 행복하게 살기 바란다.
외당질부부의 모습이다. 이 친구가 토목업과 건축업을 하는 사장님이다.
외가 친인척들이 한 자리에 모여 축하연을 즐기고 있다.
역시 외당질 부부와 그들의 딸 모습이다. 이 친구는 SK브로드밴드에서 전산업무을 맡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오늘 신부의 오빠와 언니다. 그러니까 남매간이다. 다정한 포즈가 마치 연인같이 예쁘다.
헤어지기 섭섭하여 악수를 놓지 못한다. 다음 11월에는 또 다른 집안에 혼사가 있다고 하니 그 때 보면 될 것이다.
좌로부터 외재종 형수님, 외종 제수씨, 가운데가 외종 형수님, 그 옆이 외종 누나, 맨 오른쪽이 외종 형수님이다.
역시 외 당질 형제의 모습이다. 마치 쌍둥이처럼 착하게 보이는 것으로 보아 형제간에 우애가 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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