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10.12.19)는 이륙산악회에서 등산을 마치고 교대파 친구들과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갖었다. 당구 한 판 치고 나서, 서초동 교대역 부근에 있는 전주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반주 한 잔을 하였다. 이 식당은 주로 한식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집으로서 주로 백반과 삼겹살 또는 김치찌개가 전문이면서 음식 맛이 좋기로 소문이 났다.
이 집 주인은 남자분인데 마음씨가 착하고 인심이 후하여 음식도 많이 주고 서비스도 늘 후하다. 그리고 어찌나 싹싹하고 예의가 바른지 어지간한 여자보다 더 살그럽기도 하고, 다방면으로 알고 있는 것이 많아서, 그 어느 누구와도 대화가 잘 이루어 지며, 운동이나 취미 활동도 못 하는 것이 거의 없을 정도로 팔방미인이다. 또한 이 집의 단골 손님들과는 형님 아우 하면서 친 형제처럼 허물없이 지낸다.
이 날 특히 나이가 지긋하신 노 신사분들이 약 30여명이 오셔서 저녁 식사를 하신다. 외관 상 한결같이 젊잖고 멋지시고 건강한 모습이다. 이 집 주인의 말에 의하면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인 S고등학교 동기동창들인데, 사무실이 이 근처라서 정기적으로 이 집에 오셔서 회식을 하신다고 한다. 이분들 중에는 젊어서 한가닥 한 분들이 꽤 많다고 하면서, 그 중에는 장관 출신도 있다고 은밀하게 말해 준다.
어쨌든 70이 훨씬 넘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동기들이 대거 참석한다는 것이 도대체 믿어지지 않는다. 우리 동기들 같으면 아직 나이도 이 분들 보다 훨씬 적은데도, 이런 이유 저런 이유로 인하여 20여명도 모이기 어려운데 말이다. 그런면에서 그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물론 경제적인 여유도 어느 정도 있어야 되겠지만,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서로가 모임에 애착을 갖고 단합하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보며, 건강관리나 취미활동도 건전하고 원만하게 유지되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우리도 저 분들 같이 곱게 늙어 가면서 멋지게 살자" 하면서, 우리 일행 중 누군가가 건배를 들자고 하길래 잔을 높이 들어 본다.
전주식당 전경이다. 교대 전철역 1번 출구에서 오른 쪽으로 들어 오면 두번째 네거리에서 좌측으로 간판이 보인다.
이 집 남자 주인이시다. 보시는 바와 같이 인물이 훤하고 여러모로 박식하게 보인다.
주방이 들여다 보인다. 왼 쪽분이 이 집 주인 마담이시다. 보시다시피 장모님 같이 인심이 후하고 마음씨가 고우신 분이다.
우리 교대파 모임의 두목 모습이다. 두목치고는 마음이 너무 너그러운신 것이 흠이다.
이 집 주인과 같이 맥주를 마시고 있는 모습인데, 맥주 몇 병은 그냥 서비스를 할 정도로 주인의 인심이 후하다.
이 분들이 위에서 말한 그 분들이다. 분위기가 얼마나 훈훈하던지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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