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11.12.27)는 휴대폰을 스마트폰으로 바꾸었다. 그동안 사용하던 것은 LG제품으로서 '08.7에 제작된 LGE-MCSH210이라는 모델인데, 그 당시만 해도 외관이나 성능면에서 타 기종에 비해 뛰어난 모델이었다. 특히 500만 화소의 카메라는 이 기종밖에 없었다고 본다.
주로 모임이나 야외 활동을 할 때도 별도로 카메라를 휴대하지 않고, 이 휴대폰을 이용하여 사진을 찍었다. 물론 정식 카메라에 비해 화질이 떨어지지만 야외에서 찍는 풍경이나 인물사진은 그래도 볼만하다. 단지 조명이 약한 곳에서는 화질이 선명하지 못한 것이 흠이지만...
통화 하는데는 문제가 없으나, 단지 USB단자 구멍이 마모 되어, 충전이 잘 안 되고, PC 연결도 잘 안 되는 것이 흠이라서, 이번에 큰 마음 먹고 바꾸게 된 것이다. 3년 이상 사용하면서 전화나 문자 사용 등은 그리 많지 않았는데, 사진 촬영만큼은 수 없이 많았다. 이곳 블로그에 올려 진 사진 모두가 이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이니까 아마도 천 여장 이상은 될 것이다. 그런면에서 값어치로 따진다면 본전을 뽑고도 훨씬 많이 남았다고 본다.
이렇게 애지중지 하던 휴대폰을 버리고 새 것으로 교체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이 놈한테는 좀 미안하다. 3년 이상을 내내 내 몸에서 떨어지지 않고 같이 있었는데, 이제 늙었다고 버리게 되니, 어찌 미안하지 않을뿐더러 애처롭지 않겠는가. 사진이라도 남겨 두고 보면서, 이 놈과 같이 한, 세월의 추억을 가끔 되 새겨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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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나의 새 친구로 들어 온 놈이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외모도 멋지다. 또한 많은 정보를 신속하게 주고 받는 처리능력은 물론 DMB나 동영상의 화질도 뛰어 나, 마치 내 손 안에서 보는 작은 TV나 다름이 없다. 아직 설명서를 보지 않아 그 많은 기능을 제대로 배우지는 못하였지만 우선 급한 것이 전화 통화와 문자 송수신이라서 그것부터 터득을 하였다.
좀 더 욕심이 내어 각종 어플리케이션의 운용방법과 요즘 유행하는 카카오톡의 채팅방법을 우선 배웠다. 시집 간 딸내미하고 첫 시도를 하였는데, 문자를 만드는 것이 서툴러서 제대로 실시간 채팅이 안 된다. 이어서 사위한테서 채팅 신청이 왔는데 마찬가지다. 좀 챙피한 노릇이지만 어쩔 수가 없다. 누구나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그렇다고 조급하게 생각하거나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배우면 언젠가는 충분히 잘 할 수 있다고 자신하니까. 늙어 가면서 새로운 정보통신 시대에 살면서 그 분야에서 파생되는 첨단 기기와 새로운 정보를 접하다 보니, 마음까지 젊어지고 새로워 지는 기분이다. 이제 남은 것은 건강 하나만 챙기면, 노후를 젊은이들처럼 멋있게 즐기면서 지낼 수 있다고 본다. 우리 노익장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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