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Golf

아들이 준 선물 (드라이버 & 퍼터)

凡石 2012. 3. 18. 21:38

 

 

 

 오늘('12.3.18)은 아들놈으로부터 큰 선물을 받았다. 오전에 친구들과 대모산을 등반하고 나서 집으로 돌아오니, 아들놈이 긴 비닐 봉지를 내밀면서 뜯어 보시라고 한다. 뜯어 보지 않아도 그것이 무엇인지 금방 알 수 있는 물건이다. 모양으로 보아 드라이버다. 뜯어 보니 내가 평소 갖고 싶어 하던 타이틀리스트 드라이버(910D2  Fujikura Motore F3 60 10.5(R) 아시안스펙) 와 오디세이 퍼터(화이트 아이스 2ball blade)다.

 

 지금 갖고 있는 드라이버는 오래 되어 헤드 훼이스가 찢어 질 정도로 닳았고, 퍼터도 그립이 손상되어 비닐이 너덜댄다. 그렇지 않아도 조만간 바꿔 볼려고 인터넷을 통해 드라이버에 대한 정보를 이것 저것 알아 보던 중이었는데, 아들놈이 먼저 눈치채고 이렇게 그 물건을 직접 사온 것이다. 이럴줄은 꿈에도 몰랐다.  

 

 아니 네가 무슨 돈이 있다고 이렇게 큰 것을 사왔느냐고 나무랬더니 아들놈 하는 말이 걸작이다. 아버지의 낡은 드라이버와 퍼터를 보면 도저히 그냥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편치 않아서 일부러 큰 마음 먹고 사왔으니, 새 채를 갖고 새롭게 도전 하시어, 나를 한 번 이겨 보시라고 너스레를 떤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스크린에 가면 아들놈을 이기기가 그리 쉽지가 않다. 비록  입문한지는 얼마 않되었지만 젊은 사람이라서 그런지 실력이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니면 내가 그만큼 몸이 안 돌아간다고 봐야 할런지... 

 

 어쨌든 오늘 오전 등산으로 몸은 좀 피곤하지만, 새 채를 보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서, 스크린에 한 번 가자고 하였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새 채를 휘둘러 본다. 전체적으로 무게감이 있고 비거리보다는 샷의 안정성이 뛰어 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퍼터도 묵직하고 헤드에 화이트 볼 마크가 있어서 그런지 샷의 방향을 읽기가 편할뿐더러 터치감과 안정성이 돋보인다.

 

 오늘 새 채를 사용해서 그런지  핸디가 싱글로 접어들면서 뉴레코드를 수립하였다. 기쁘기 짝이 없다. 아무튼 아들놈의 지극한 정성을 오랫동안 간직하면서, 내게 선뭃로 준 새 채를 오랫동안 애용하고자 한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고맙다는 인사 말을 전한다. 아들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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