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4.11.16)은 이륙산악회 11월 등반행사로 수락산을 다녀왔다. 오전 10시 당고개역에서 청학리 가는 버스를 타고 미가담에서 내려, 치마바위 능선을 타고 하강바위 ~ 코끼리바위 ~ 철모바위를 거쳐 정상(640m)에 오르고, 내려 올 때는 깔딱고개를 거쳐 수락산역으로 내려왔다. 약 다섯 시간 정도를 걸었으니까 거리나 시간상으로 보아 종주코스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올라가는 길은 주말인데도 주중처럼 한산하다. 이렇게 한산한 이유는 아마도 전철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사람들이 이 코스를 덜 찾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오르막 경사도 그리 심하지 않고, 우측으로 건너다 보이는 신라고찰의 내원암과 대슬랩의 장관을 보니, 별로 지루하지도 않을뿐더러 힘도 들지 않는다. 이 길을 선택한 조회장의 선경지명의 리더십을 이구동성으로 칭찬한다.
줄줄이 이어지는 명품바위(치마, 코끼리, 철모, 배낭바위 등)들의 묘미함을 감상하면서 정상 부근 양지 바른 곳에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를 하였다. 점심메뉴는 조회장이 준비한 김밥과 새콤한 홍어회 무침에 막걸리 한 잔이다. 내려와서 뒷풀이는 수락산역 인근에 있는 어느 호프집에서 매콤한 엉클파닭 안주에 시원한 호프 한 잔하고 오늘 행사를 모두 마쳤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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