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 599

괴산 스타치 관통석

괴산 청천에서 나온 스타치석으로 관통이 있다. 돌의 구도가 좋고 관통의 크기나 위치가 적절하여 보는데 거부감이 없고 석질도 단단한 오석에 수마가 잘 되어 묵직하고 안정감이 있어 보인다. 오랜 세월동안 온갖 풍상을 겪은 탓인지 군살 없이 야윈 몸매가 수려하고 무수히 많은 주름과 구멍이 뚤리고 파여있다. 그야말로 수석의 4대 기본요소인 를 모두 갖춘 명석이 아닌가 싶다. 좌대와 수반 양 측으로 감상이 가능하며 크기는 15-8-9cm이다.

주전 문양석 (성모 동굴)

주전 바닷돌로서 문양의 내용은 동굴에 서광이 비치고 그 안에는 흐릿하나마 성모마리아가 고개를 숙이고 아기 예수를 바라다 보고 있는 성스러운 모습까지 연상되어 이름하여 "성모 동굴"로 부르고 싶다. 또 다른면으로 보면 상공에서 본 그림으로서 큰 호수의 일부분이 보이고, 그 호수에서 떨어지는 폭포와 계곡을 연상케 하는 그림이 보인다. 아쉬운 것은 우측 부분에 산경이라도 이어졌다면 운무경으로 볼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여 좀 아쉽다. 어쨌든 내용이 있는 구체적인 문양으로 보기에는 좀 난해하지만 우선 모암이 듬직하고 오석 바탕에 연한 백칼라 문양이 선명하여 그냥 색채석으로도 충분히 감상가치가 있다고 본다. 이 돌의 크기는 17-14-9cm이다.

일광 문양석(아기예수 탄생)

일광에서 나온 바닷돌이다. 문양의 의미는 마굿간에서 태어난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이미지가 그려져 있다. 중앙에는 성스러운 후광을 배경으로 강포에 쌓여진 아기 예수가 선명하게 나와 있다. 왼쪽에는 흐릿하나마 마리아와 그의 남편 요셉이 서있는 모습이 보이고, 우측 상단에는 동방박사 세 사람이 허리 굽혀 아기예수를 경배하는 모습이 보인다. 전체적으로 그림의 구도가 잘 나왔고 후광의 색이 파스텔톤으로 은은하여 돌의 가치를 더 해 준다. 크기는 6-9-2cm이다.

소청도 노을 문양석

소청도 노랭이밭에서 나온 노을 문양석이다. 문양은 단순하지만 능선의 흐름따라 물들어 가는 노을빛이 환상적이다. 검은 바탕에 진한 황금색으로 색대비가 좋고 돌의 구도와 그림의 여백도이 좋다. 특히 아래 부분에는 서해안 접경지역에 있는 어느 전방초소와 같은 집이 하나 보여 분위기가 매우 고요하고 쓸쓸함을 더 해 준다. 크기는 높이가 13cm이다.

일광 백칼라석

일광바닷돌 백칼라석으로 까만 오석 바탕에 백학이 웅비하는 문양이 선명하게 나왔다. 이 돌을 감상하면서 재미있는 것은 정 좌대로 놓으면 위에 평이 나오면서 학이 날개를 접고 비상하는 문양이 나오고, 돌을 뒤집어 놓으면 2단석으로 날개를 위로 펼치며 비상하는 문양이 나온다. 크기는 25-11-13cm이다. 이 돌을 옆에 두고 학의 고고한 정신을 이어받고 오랫동안 장수하기를 염원해 본다.

사천 문양석

사천문양석으로 문양이 여러 가지로 잘 나왔다. 우선 눈 내리는 풍경으로 볼 수 있는데 문양의 아래 부분은 함박눈이 수북히 쌓였고 위에는 사뿐히 내리고 있는 풍경으로도 볼 수 있다. 또는 물방울 기포가 은은히 떠 오른는 풍경, 또는 백매화가 아래 부분에는 활짝 피었고 위 부분에는 꽃망을이 맺혀 있는 풍경, 또는 포도가 아닌 산머루가 알알히 맺혀있는 풍경으로도 볼 수 있다. 어쨌든 돌에 흠이 전혀 없이 깨끗하게 수마되어 정감이 간다. 크기는 12-13-4cm이다.

동강 청자 문양석

동강에서 나온 청자석으로 꽃 문양이 들어 있다. 딱히. 무슨 꽃이라기 보다는 물 위에 떠 있는 연잎이 바람이 불어 살랑대는 모습으로 보고 싶다. 욕심 같아서는 꽃대가 있었더라면 더욱 좋았으련만 그렇지 못한 것이 좀 아쉽다. 그렇지만 돌의 크기도 적당할뿐더러 문양이 전체적으로 균형있게 퍼져있고 색갈도 은은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편한감을 준다. 크기는 13-16-9cm이다.

사천 문양석

기암절벽으로 높게 솟은 산은 그 누구도 접근할 수 없을 정도로 위용이 대단하며 쳐다만 봐도 가슴이 철렁할 정도로 아찔하여 경외감 마저 든다. 산 꼭때대기 주변에는 회색문양의 비구름이 걸쳐있어 문양의 구도를 더해 주고 있다. 산꼭대기에 뾰쪽하게 보이는 부분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예수상으로 보이거나 아니면 아주 높은 산에 설치한 통신안테나 같기도 하다. 얼과 파없이 깨끗하며 크기는 장11/고17/폭9c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