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 599

동강 진달래석

요즈음 인기 절정인 동강 진달래석이다. 모암이 원만하고 색대비가 종다. 문양의 내용은 요즈음 한창 만개한 이팝나무 꽃으로 중앙에 나무 기둥이 있고 좌우로 하얀꽃이 뭉게뭉게 잘 피었다. 또는 겨울에 소나무에 눈이 소복하게 덮힌 모습으로도 보인다. 대개의 동강 진달래석은 수마상태가 좋지않고 파나 균열이 있는데 이 돌은 모암도 원만하고 깨끗하며 수마도 일품이다. 크기는 11-13-7cm이다.

남한강 산정 쌍호수석

남한강에서 나온 산정호수로 고단 쌍 호수석이다. 호수를 감싸고 있는 장엄한 산자락의 주봉과 부봉은 조화롭고, 좌우와 전면으로 흫러 내리는 능선도 유연하기 짝이없다. 더구나 큰 호수와 작은 호수로 이루어진 쌍 호수경은 아름다움의 극치를 만들어 낸다. 분명히 여기에 담겨진 물은 절대 오염되지 않은 최 1급 청정수로 깨끗하여 큰 호수는 선녀들이 내려 와 목욕을 하고 또 다른 호수는 산신령이 내려 와 목욕하는 곳일 아닐까 싶다. 크기는 27-8-15cm이다.

남한강 산수경석

남한강 산수경석으로 크기는 (7-7-3cm) 작으나 경은 제대로 잘 나왔다. 앞에 배드리가 좋고 그 위에 투가 만들어 낸 석교가 아슬하게 붙어 있어 그야말로 경석의 기본 요건인 빼어나고 마르고 주름잡히고 구멍이 있는 수수준투가 제대로 잘 나왔다. 그런데 피부의 촉감이 매끄러운 것으로 보아서는 아마도 굴린 돌이 아닌가 싶은데 그래도 너무 잘 생겨서 대리만족 차원에서 감상하고 있다.

일광 문자석

일광 문자석으로 「山心」이라는 한문자가 뚜렷하게 나타나 있다. 강질의 오석 바탕에 황색으로 새겨진 이런 문자는 참으로 나오기 어려운 문양으로서 자연이 만들어 낸 최고의 걸작으로 높이 평가 받을만 하다. 그저 신비로움에 놀랄뿐이다. 크기는 12-9-7cm이다. 「山心」을 직역하면 산의 마음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산은 우리에게 주는 교훈적 의미가 매우 크다. 산은 항상 침묵하고, 장엄하고, 조화롭고, 진실하고... 또 언제나 가까이 할 수 있는 친구같은 우정이 있다. 이 돌을 볼 때마다 그 의미를 되 새기면서 나의 스승으로 모시고 있다. 「山心」은 우리나라 굴지의 화장품회사인 한국화장품의 유명 브랜드로서 꽤나 오래전 부터 알려져 있는데 어찌하여 대 자연이 만든 돌에 이와같이 새겨져 있는지 참으로 신기하다. ..

비안도 문양석

서해 비안도 문양석으로 구도가 좋고 석질이 유리알처럼 매끄럽다. 원래 비안도 문양석의 색은 대체적으로 단조로운 편인데 이 석은 색갈이 4가지나 들어있어 컬러풀하며 마치 수채화를 보는듯 부드럽다. 그림 내용은 좌측 중간에 바다로 멀리 떠나간 남편을 기다리는 모습의 망부상이 그려져 있고 우측 중앙에는 가면을 쓰고 신나게 봉산탈춤을 추는 사람의 문양이 그려져 있다. 크기는 21-12-11cm이다.

평창 꽃돌

평창강에서 나온 꽃돌이다. 이 돌은 좀처럼 탐석하기 쉽지 않은 돌이라고 하는데 어쩌다가 내 수중에 들어 온것이 무엇보다도 기쁘다. 크기(6-7-2.5cm)가 좀 작은 것이 흠이지만 그림 내용은 아주 훌륭하다. 오른쪽에 큰 나무는 요즘 한창인 자목련이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큰 나무 아래 작은 나무들은 이제 갓 피어나는 진달래 또는 산수유 같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나무마다 기둥과 가지도 보이고 전반적으로 그림의 원근감이 있어 문양석으로서는 가치가 있다고 본다.

남한강 호수석

남한강 호수석인데 호수를 감싸고 있는 산자락이 유연하고 드넓은 호수의 물결이 잔잔하여 내 마음의 평화를 느낀다. 시인 정지용님의 "호수"라는 시 한수와 김동명 작사 김동진 작곡 " 내 마음"이라는 가곡이 떠 오른다. 크기는 24-6-20cm이다. 호수 / 정지용 얼굴 하나야 손가락 둘로 푹 가리지만 보고싶은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 수 밖에 https://youtu.be/_zDXu2hvVKw

2단석

2단석으로 단 간의 균형이 잘 이루어져 있고 높이가 적당하면서 바닥이 넓어 보기에 시원하다. 좀 더 욕심을 부리자면 평면이 유리 알처럼 매끄러워 수평을 이루었다면 금상첨화였을텐데 그렇지 못하고 약간 표면이 매끄럽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하다. 그래도 어느 시골의 드넓은 평야를 연상케 하여 바라 보고 있는 동안 마음이 푸근해 진다. 산지는 남한강인지 문경인지 잘 모르겠고 사이즈는 30/6/17cm이다.

무의도 문양석

'22.2.11(금) 영종도 앞바다에 있는 무의도에 가서 바다에 설치되어 있는 데크길을 걸으면서 멀리 내다보이는 수평선을 바라다 보며 크게 심호흡도 하고, 인근 산자락에 펼쳐진 기암절벽을 보며 자연의 신비로움도 만끽하였다. 무엇보다도 즐거웠던 것은 데크 끝 자락에 펼쳐져 있는 몽돌해변에서 탐석하는 시간이었다. 꿈에 그리던 탐석을 무려 두시간이나 즐겼다는 사실이다. 오늘 탐석한 돌은 주로 주황색 칼라 문양석으로서 석질도 좋고 수마도 잘 되었으며 색감도 화려하다. 마치 복사꽃이 만개한 문양 또는 이른 봄 진달래가 피어 오르는 문양으로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