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0.7.24 토요일)는 내 애마(차)의 정기점검이 있는 날이었다. 정기점검은 차를 구입하고 2년동안 6개월 단위로 무상점검을 하여 주는 제도인데, 8개월이 되었는데도 게을러서 점검을 미루어 왔다. 엊그제 서비스 담당자로부터 점검을 받으라고 연락이 와서 토요일로 예약을 하였다.
아침 9시에 서초동 매장에 도착하니 나에게 차를 중계 해 준 최광식팀장이 나와서 나를 한껏 반긴다. 서비스담당자의 에게 점검 쿠폰을 제출하고 나서 휴게실로 갔더니 정장을 예쁘게 차려 입은 여직원이 와서 커피 한잔을 서비스한다. 이어서 기다리는 시간이 무료할테니 그동안 안마나 받으라고 권유하길래, 안마기에 몸을 맡기고 약 30여분간 누워 있었다.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주물러 대서 그런지 온 몸이 개운하고 피로가 싹 가신다.
점검시간은 약 한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안마를 받고 나서 시간이 남길래, 신문도 보고 잡지도 보고, TV도 보고, PC에서 인터넷도 하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다 된 모양이다. 점검이 완료되었다고 전화가 온다. 점검 내용은 엔젠오일 교환 및 공기압 보충 그리고 차체점검을 하였는데 별 이상이 없다고 한다. 밖에 나가 차를 인수하고 보니 안팍으로 지저분하던 차가 깨끗해 졌다. 고맙게도 세차까지 해 주다니...
이번 점검을 받고 느낀 점이 있다면 고객에 대한 서비가 여느 회사보다 한 차원 높다는 사실이다. 자상한 사전 안내도 좋았지만, 대기하는 동안 쾌적한 분위기 속에서 직원들의 정성어린 서비스가 내 마음을 흡족하게 하였다. 뿐만 아니라 그 날의 격조 높은 서비스가 내 자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것 같아, 지금 이 순간에도 설레임이 가시지 않는다. 더구나 점검 기념으로 선물까지 받고 나니 고맙기 그지 없다.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차를 몰아 보니, 이전보다 더 조용하게 잘 나가는 것 같다. 물론 엔진오일을 새 것으로 교환을 하고, 타이어의 공기압을 적정하게 보충하고 나면 그럴 수 밖에 없다고 보지만, 아마도 그 보다도 더 큰 이유는 수준 높은 양질의 서비스를 흠뻑 받아서 내 기분이 한층 더 충만 해 졌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도 내 애마를 변함없이 더욱 아끼고 사랑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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