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8.1)은 하루 종일 집에서 먹기만 하고 뒹굴기만 하다 보니, 저녁 나절에는 소화도 안 되고 몸이 찌뿌드드하여, 오랜만에 가족들과 같이 걷기 운동을 하였다.
가족 모두가 흔쾌히 받아드려 집에서 가까운 사당역까지는 걷기로 하였다. 사당역까지는 약 20분이 소요되니까, 왕복하면 약 40분이 걸린다. 칼로리 소비 측면에서는 충분하지는 못 하지만, 그래도 않한 것 보다는 훨씬 낫다고 보아, 두 팔을 크게 흔들면서 힘차게 걸어 본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온 몸에 땀이 뒤범벅이다. 누가 보면 챙피 할 정도지만 아랑 곳 할 것이 없다고 본다. 우리 식구들끼리 다정하게 운동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솔직히 말 해 오히려 누가 보아 주았으면 좋겠다는 느낌이 든다.
사당역까지 한 바퀴를 돌고 나니,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지 갈증이 나면서 약간 출출하다. 시원한 맥주나 막걸리 한 잔이 생각나서, 아들 놈에게 의향을 물어 봤더니 내 생각대로 하라고 한다.
종전에 한번 가 보았던 이수역 주변에 종로 빈대떡 집에 들려, 막걸리나 한 잔 할까하고 들려 보았지만, 휴가 철이라서 그런지 손님이 없어 한산하다. 오히려 오늘같이 가족끼리 오는 날은 북적거리는 것 보다 한산한 분위기가 훨씬 좋다.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흥에 겨워서 그런지 빈대떡과 전 안주 두 접시에 막걸리를 네 병이나 마셨다.
모처럼 오늘 식구들과 어울려 운동도 하고, 가정 사에 대해 기탄없는 대화를 나누다 보니 속이 후련하고 기분이 좋다. 막걸리 몇 잔 먹고 이렇게 기분 좋은 날은 모처럼이다. 모쪼록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평화로운 가정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번에 아들이 새로 구입한 「갤러시 S」로 찍은 사진 몇 장을 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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