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수석 256

동해 일출 문양석

중국 문화석으로 동해안 일출을 연상케 하는 문양이다. 아침 안개 속에 솟아오른 해는 달같이 하얗고 눈 덮인 산자락 넘어 겨울 바다에는 해와 구름이 떠 있다. 창공을 나는 갈매기와 갯바위에 일렁이는 잔잔한 파도는 이 돌의 생명력을 더 해 준다. 어느 화가가 그려도 이렇게 섬세하게 잘 그려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감탄스럽다. 그야말로 그림의 구도나 색감 등 모든 것이 완벽하다. 크기는 23-15-4cm이다.

동강 문양석 (심산유곡 바위경)

영월 동강에서 나온 문양석으로 심산유곡의 바위경으로 보고있다. 연필로 그려 놓은 듯한 그림은 설경으로 선이 섬세하고 색대비가 뚜렷하다. 아래에 웅장하게 자리 잡은 바위 위에는 흔들바위가 있어 살짝 밀면 아래로 굴러 떨러질 것 같이 아슬아슬하다. 또 다른면으로 보면 약간 붉은 빛을 띤 공작새가 머리를 살포시 옆으로 돌리고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같기도 하다. 네가지 색깔을 지니고 있는 칼라 문양석으로 구도와 크기(19-30-8cm)도 좋다.

중국 사천 문양석

중국 사천수석인데 오석바탕에 활칼라로 인물상이 그려진 문양석이다. 모암(38-23-13cm)도 듬직하고 문양의 구도도 그런대로 좋아 아끼는 돌이다. 그림의 내용은 황룡포를 입고있는 조선시대 어는 임금 또는 중국 초나라 때 유명한 충신이자 시인인 굴원(bc343~278)의 초상 이미지를 연상케 하는 문양으로서 고고한 자태와 위엄이 가히 볼만하다.

낮에 나온 반달 문양석

낮에 나온 반달 문양석이다. 남한강 돌로서 크기는 길이 25cm 높이 27cm 두께 9cm이다. 이 돌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가 초등학교때 부른 윤석중 시인의 "낮에 나온 반달" 동요가 생각이 난다.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해님이 쓰다버린 쪽박인가요 꼬부랑 할머니가 물 길러 갈 때 치마끈에 달랑달랑 채워줬으면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해님이 신다버린 신짝인가요 우리 아기 아장아장 걸음 배울 때 한쪽발에 딸각딸각 신겨줬으면 또 한편으로 보면 아래 쪽에 달 그림자가 보인다. 그야말로 잔잔한 호수에 비친 달이다. 유심초가 부른 "호수에 비친달" 노래가 생각난다. 바람 불어 한잎 두잎 낙엽지는 소리 호수에 비친 달이 홀로 외로워 하얕게 부서지는 달빛 밟으며 이 밤도 그대 생각 애련한 마음 아 그대는 ..

무주 화문석(목화꽃)

전라북도 무주에서 나온 화문석으로서 하얀 목화꽃이 그려져 있다. 꽃 한송이 한송이가 실제 꽃의 씨방까지 묘사될 정도로 정교하게 그려져 있을뿐더러 바탕의 여백이 있어 시원하면서도 아름답게 보인다. 목화의 꽃말은 "어머니의 사랑"이라고 하는데 이 돌을 보면서 그 옛날 어렸을적 지고지순한 우리 어머니의 사랑을 가슴 깊이 느껴본다. 크기는 길이 17cm, 높이 21cm, 폭 7cm이다.

호도 문양석 (수련 잎 )

이 수석은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수련잎을 연상케 하는 문양석이다. 산지는 서해바다 호도이고 크기는 넓이 19cm 높이 31cm, 두께 10cm로서 해석치고는 대작이다. 이렇게 큰 돌에 얼이나 파가 하나도 없다는 것은 서해바다 특유의 뻘이나 모래 등에서 오랜 기간 동안 수마가 된 것으로 보면서 구도가 안정감이 있고 문양의 색과 내용이 선명하여 호감이 간다.

초코경석

이 수석은 깎아지른 듯 하늘을 향해 뻗은 수직의 바위가 거대한 단애를 이루고 있고, 암벽의 정수리에는 높고 험한 고봉 준령이 있어 언제 보아도 장엄하고 기품이 넘친다. 마치 충북 단양 8경의 하나인 사인암의 암벽을 보는 듯 신기하다. 충북 덕산 초코석으로서 질 형 색의 3요소가 모두 갖추진 명석(?)이이며 크기는 높이 34cm, 넓이 23cm. 두께 8cm로서 굵고 가는 주름이 가로 세로로 무수히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혹자는 이런 돌을 라면초코석이라고도 부른다.

푸들 강아지 문양석

우리집에서 키우고 있는 푸들 강아지다. 이 놈은 배가 고파도 밥 달라고 칭얼대지도 않고, 어디가 아파서 병원 갈 일도 없고, 털도 빠지지 않고 소대변도 보지 않아 집안이 깨끗하다. 그런데 항상 나만 보면 반가워서 머리를 바짝 세우고 꼬리를 친다. 그 모습을 보면 아마도 감정만큼은 여느 사람들 보다도 더 많은 것 같다. 그러니 내가 어찌 이놈을 예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매일 쓰다듬어 주면서 대화를 나누다 보니 정이 흠뻑 들었다. 이 놈의 나이는 아마도 수억만년은 되었다고 보니까 나보다 훨씬 어른이라고 보아 앞으로 잘 모시고 살련다. 이놈이 태어난 곳은 강원도 정선쪽인 것 같고 크기는 좌대 포함하여 장20/고29/폭12cm이다. 참고로 어느 경매사이트를 보니 위 수석과 같은 석질의 문양석이 보이길래 반가..

남한강 진오석

남한강 진오석으로서 힘줄이 불거져 매우 강하게 보이지만 피부는 매우 부드러워 가까이 두고 애무석으로 즐기고있다. 한강이 수몰되기 전에 탐석된 아주 오래된 돌인데 아마도 포탄이나 한수 쪽에서 나온 돌같다. 특이한 것은 이 정도의 큰 돌에 파나 얼이 하나도 없이 깨끗하다는 것이다. 참으로 어려운 일인데 그만큼 석질이 강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크기는 38-28-20cm이다.

태종대 수석

형광석 문양이 들어간 태종대 돌이다. 크기는 장17 고40 폭12cm로서 해석치고는 아주 큰 대작이다. 태종대 수석은 원래 그 지역의 파도가 거세어 돌에 얼과 파가 대부분 있는데 이 돌 역시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이 큰 돌이 온갖 풍파에 시달리면서 오늘날 까지 견디어 오다가 어떻게 나와 인연이 되어 내 집에 와서 안식을 취하고 있는지 그 사실이 매우 신비롭고 경이스러울 뿐이다. 이 놈 역시 늘 아껴 주면서 나와 같이 동고동락 하게 될 것이다.

낙월도 수석

똑똑한 어린이의 인상을 닮은 낙월도 수석인데 귀여워서 매일 쓰다듬어 주다보니 피부가 유리알 같이 맨질맨질하다. 원래 낙월도 수석은 석질이 단단하고 피부가 고와 많은 수석인들이 선호하는 돌인데 오석에 황금문양이 들어가 귀티가 난다. 요즘 코로나19 시국에 마스크를 쓰는 것이 일반화 되었는데 이 놈도 코로나에 걸릴까 봐 황금 마스크를 썼다. 크기는 좌대포함 26-19-10cm이다.

기도하는 여인 문양석

이 돌의 문양은 밀레가 그린 만종에서 기도하는 여인의 이미지와 비슷하다. 만종은 하루의 고된 일과를 마친 농부가 저녁 교회의 종소리를 들으면서 기도하는 전원적인 풍경이 담긴 그림인데 여인의 전체적인 이미지는 물론 발 밑에 씨 감자를 담은 망태기까지 묘사되어 그런대로 사실적이 아닌가 싶다. 석질은 썩 좋지않으나 그림의 내용과 구도는 볼만하다. 이 돌을 보면 항상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생기니 이 돌 역시 나의 스승이 아닌가 싶다. 남한강돌로서 크기는 13-9-6cm이다.

나의 자화상을 그려 놓은 문양석

이 돌을 보면 마치 나의 자화상을 보는 듯하다. 둥근 얼굴애 꽉 다문 입과 팔자 눈섭이 주는 이미지는 과묵하면서도 은은한 미소가 머문 듯하다. 가끔 이 돌을 보면서 「남아 일언 중천금」이 생각나 자중하게 되고 「신라의 인면수막새의 미소」가 떠 올라 금방 온화해 진다. 분명 나의 자화상이자 나의 스승이라고 생각하면서 애지중지 하련다. 이 돌의 산지는 중국인 것 같고 크기는 19 - 17 - 6cm이다.

어해도를 그려 놓은 문양석

이 수석은 물속에서 노니는 잉어(좌측)와 새우(상부), 그리고 꼴뚜기(가운데) 한마리가 그려져 있는 문양석이다. 이런 그림을 문인화나 민화에서는 어해도 또는 어락도라고 하는데 이 돌의 그림 내용이 어느 정도는 이에 부합된다고 보면서 참으로 자연에서 이런 그림이 나왔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산지는 중국 청도이고 크기는 15-9-4c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