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의 하루
엊그제는 서울에 거주하는 죽마고우 친구들이 모여 도봉산으로 등산을 다녀왔다. 그러니까 추석 전날이다. 그날은 죽마고우 정기모임 등산이 아니고 갑자기 종환이가 연락하여 모이게 된 것이다. 지섭이와 정기는 볼일이 있어 부득이 참석을 못하였고 나, 종환이 은영이 환구, 태진이 모두 다섯명이 나섰다. 그날 산행은 오전 10시에 도봉산입구에서 만나 바로 우측으로 접어 들면서 청룡사터를 지나 다락능선을 거쳐 포대능선으로 올라 탔다. 포대 능선은 능선 중간에 대공포 진지인 포대(砲臺)가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왕에 왔으니 최고봉인 자운봉(739.5m)을 비롯해 만장봉, 선인봉, 주봉을 답사하였으면 좋으련만, 대다수 친구들이 몸이 예전과 다르다며 그냥 포대능선에서 망월사로 내려가자고 한다. 재 작년만..